고속도로 뚫리니 집값도 ‘탄탄대로’… 용인·원주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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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뚫리니 집값도 ‘탄탄대로’… 용인·원주 등 눈길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12.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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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영동고속 개통 이어 서울-세종고속도로 착공… 인근 아파트 분양 ‘활발’
▲ 제2영동고속도로 대신IC 일대 전경. 사진=현대건설.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아파트 분양시장이 금리 인상과 청약 및 잔금대출 규제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분양시장 성패를 가를 주요 기준으로 고속도로 호재가 주목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 새 고속도로가 뚫릴 경우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인근 지역 주요 도시로의 진출입이 용이해지고 이동에 필요한 소요시간도 적어지는 만큼 주거 편의성이 증대, 집값도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착공에 들어가 2009년 7월 개통된 용인~서울 고속도로 인근의 용인 수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도로 착공 전인 2004년 당시 3.3㎡당 769만원이었으나 착공에 들어간 2005년 1063만원으로 올랐고 도로가 개통된 2009년에는 2004년 대비 47.3% 오른 1133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착공에 들어가 지난 11월말 개통된 18.5㎞ 길이의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 구간도 지역의 아파트 값 오름세를 견인한 교통호재로 지목된다. 이번 개통으로 속초까지의 통행거리가 줄어 수혜지로 부각되고 있는 삼척시의 경우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착공 전인 2008년 3.3㎡당 238만원이었으나 착공에 들어간 2009년 243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10년 297만원으로 급등했다. 도로가 개통된 올해 11월 평균 매매가는 2008년 대비 55.04% 증가한 3.3㎡당 369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최근 개통됐거나 내년 착공 및 개통을 앞두고 있는 고속도로 인근의 아파트 분양 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꾸준하다. 특히 최근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된 데 이어 내년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안성~성남 구간 50.1㎞가 착공 예정에 있어 고속도로 호재 수혜단지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교통 호재는 결국 서울이나 광역시, 지방 거점도시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소비자 개개인의 생활양식과 삶의 질 측면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지닌다”며 “특히 국내에서 운행 중인 차량이 2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자동차를 수반한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상당한 호재로 시장에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동, 전용면적 63~84㎡, 총 1098가구 대단지로 지어진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안성~성남 구간 중 절반이 넘는 25.73㎞가 용인시 관내로 지나가는 가운데 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시 처인구에 원삼 나들목 설치가 확정돼 교통편의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성~성남 구간이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가운데 안성~세종 구간도 2025년 개통이 예정돼 있어 서울은 물론 지방 주요 도시로의 진출입이 용이할 전망이다. 단지 인근으로 유치원과 초·중교 부지가 예정돼 있고 단지에 바로 접한 고림고등학교가 이미 운영되고 있는 등 원스톱 교육여건도 특장점이다.

대우산업개발은 원주시 태장동 433-6번지 일원에 짓는 ‘이안 원주태장’ 견본주택을 지난 주 개관하고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의 아파트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920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근 원주 나들목과 원주 분기점을 통해 지난 11월 개통된 제2영동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한 수혜단지로 수도권은 30분대, 서울 강남까지 5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 서산시 성연면 일람리 1129번지 일원에 짓는 250가구 규모의 ‘이안 더 서산’은 지난 7월 개통된 70번 지방도를 통해 서산IC까지 10분대 도달이 가능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서산 테크노밸리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 대전-당진 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시흥~홍성간 신설 예정) 등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및 인접도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동해시 이도동 108번지 일원에 짓는 ‘동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의 아파트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69가구로 구성된다. 지난 9월 동해~삼척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삼척으로의 출퇴근 여건이 개선돼 동해시 남부권역의 신흥 주거지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내년 개통 예정인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역도 차로 20분대 도달이 가능하고 제2영동고속도로 등 강원도에 형성되고 있는 광역 교통망의 간접 수혜효과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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