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아 금융계 인사 ‘구설수’ 난무
상태바
새해 맞아 금융계 인사 ‘구설수’ 난무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6.12.29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세대교체, 우리-신상훈 사외이사 내정, 농협- 중앙회 개입설​ 등

[ 코리아포스트 정상진 기자] 2018년 새해맞이 금융계의 인사가 각양각색으로 진행 되면서 갖가지 구설수가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세대교체설로 긴장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은행장 놓고  상업·한일 계파 경쟁이 치열하다. 농협은행은 지난 9일 단행한 인사에 농협중앙회 개입설​로 술렁이고 있다. 

◇국민 세대교체설로 긴장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곧 KB국민은행 기존 경영진의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월초 임원회의에서 "조직의 원활한 순환을 위해 2년차 이상 임원들도 자리를 양보할 수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한 바 있어 이번 인사는 2년차 이상 임원이 교체대상이라 내부에선 상당히 긴장한 상태다.
 
윤 회장의 이러한 언급은 내년 경영상황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통한 조직 쇄신으로 내실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KB국민은행의 경우 6명의 부행장을 포함  임원 9명의 임기가 올해 연말로 끝난다. 

지역영업그룹장도 2년차 20명, 3년차 6명, 4년차 1명으로 교체 가능 인사가 많다고. 148명의 지역본부장(PG·Partnership Group) 가운데서도 상당수의 인사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 행장선임에 상업·한일 계파 경쟁  = 우리은행에서는 은행장 에 대해 상업·한일 계파 경쟁이 치열한데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연임을 점치고 있다.

우리은행의 최대 숙원사업이던 민영화를 성공한 일등 공신이기 때문인데 경영면 에서도 올해 3분기까지 1조1천59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연간 당기 순익(1 조 754 억원)을 이미 초과하는 등 성적도 좋은 상태이다. 

그러나 은행 내부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 중 이라는 것이다.이광구 행장이 '서금회' 출신이라는 얘기가 다시 나오는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데 우리은행에는 여전히 상업은행 출신과 한일은행 출신의 보이지 않는 파벌이 형성돼 있다. 

이 중 한일 출신들은 한일 출신 행장이 이종휘 전 행장 이후로 나오지 않아 '이번엔 우리 차례'라고 주장하는 상황으로 현 이광구 행장과 전임 이 순우 행장은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기 때문이다.  

벌써 두 파벌은 과점주주들을 상대로 치열한 줄 대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단지 과점주주들 사이에서는 이광구 행장이 민영화를 위해 고생했는데 바로 내치는 것은 도의가 아니라는 분위기 만큼은 건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 사진=시민들이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고있다.

◇우리은행은 또  차기 지배구조를 이끌 과점주주 사외이사 추천이 지난 9일 마무리된 가운데 사외이사로 들어온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역할론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향후 우리은행 행장 선임을 이끌 우리은행 이사회의 주도권을 누가 쥘지가 최대관심사이기 때문인데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 이사회를 이 끌 '키맨'으로 신 전 사장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  

한편, '신한사태' 이후 금융계에서 떠났던 신 전 사장이 이번에 우리 은행 사외이사로 전격 복귀한 배경에는 과점주주 사이에서의 '신상훈 공감대'와 더불어 호남 금융인맥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농협 ,중앙회 기획실 인사 개입설​= 농협은행은 지난 9일 총 11명의 부행장 중 9명을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번 인사가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에서 이뤄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인사권자인 농협중앙회장은 4년제 선출직인데다 올해 3월 취임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경우 불법 선거 등의 혐의로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라 제대로 된 인사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인해 농협 내부 사정을 제일 잘 아는 기획조정본부의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현재 기획조정본부는 6개 팀 40~50명으로 이뤄진 부서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처럼 농협중앙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기획조정본부 출신 인사들이 요직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도 의혹을 확산시킨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김연학 전 기획실장이  농협은행 부행장이 됐고, 김원석 기획조정본부장은 지난달 농업경제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반대로 교체된 부행장 중 5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 특히 남승우 정보보안본부장, 신응환 NH카드분사장은 올해 초 2년 재임이 결정됐는데도 물러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