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대선개입 해킹' 보복조치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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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대선개입 해킹' 보복조치에 불만?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2.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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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따른 '오바마 행정부'의 보복 조치에 거리를 두는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더 크고 더 좋은 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29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다만 "나라와 위대한 국민의 이익 관점에서 다음 주에 정보당국 수장들을 만나 이번 사안(러시아 대선 개입에 따른 미국의 보복)의 진전된 내용을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성명은 올해 대선판을 흔든 민주당 이메일 해킹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며 미 정부가 고강도 대(對)러시아 제재안을 내놓은 이후 처음 나온 반응이다.

▲ 사진=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연합뉴스 제공)

백악관과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교관 무더기 추방, 미국 내 러시아 공관시설 폐쇄, 해킹 관련 기관·개인의 경제제재를 담은 러시아 제재안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반응은 이메일 해킹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논란을 뒤로 하고 현실의 삶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전날 발언과 맞닿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우리 삶을 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제재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인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이후 미 정부의 보복 조치를 뒤집을지 주목된다.

친러시아 성향을 보이는 트럼프 당선인으로선 미 정부의 러시아 제재를 마냥 반길만한 입장이 못 된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겨냥한 러시아의 해킹이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도왔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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