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국 오피스텔 4700여실 분양… 전년 比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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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전국 오피스텔 4700여실 분양… 전년 比 절반 수준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1.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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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틈새상품으로 부각될 가능성↑

[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올 1분기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오피스텔 공급물량도 평년에 비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전매제한이나 잔금대출 등 각종 규제에 적용되지 않아 주택시장 침체에 틈새상품으로 부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미국발 금리인상의 여파가 암초로 작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은행 금리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분양가도 아파트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전국적으로 4668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9096실) 동안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의 절반 수준인데다 직전분기(2016년 4분기, 2만3215실)에 비해서는 무려 1/5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11.3대책과 11.24대책 등 연이은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데다 미국발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공급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472실로 가장 많고 △제주 791실 △충북 348실 △인천 322실 △강원 298실 △부산 150실 등 수도권에 공급물량의 65%가 집중돼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열기가 가라앉은 아파트시장의 틈새시장으로 부각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분양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전매강화, 1순위 제한 및 재당첨 금지 등을 골자로 한 11.3대책에서 자유롭고 새해부터 시행되는 잔금대출규제에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수익률 역시 기준금리를 고려할 때 낮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국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5.35%로 1금융권에서 시판하는 1년 만기 정기적금금리(은행연합회 기준, 1%대) 보다 2배 이상 높다.

특히 방을 갖춘 2~3룸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낮아 소형아파트 대체상품으로도 적합하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는 3.3㎡당 893만원으로 지난해 분양했던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 1052만원)의 84% 수준이다.

업계관계자는 “1~2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높은 집값 부담에 방 갖춘 실거주용 오피스텔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도 꾸준하기 때문에 주택시장 침체가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의 인기를 더 높일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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