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김정숙 기자] 지난해부터 고강도로 진행된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수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이들 가운데 핵심 기술 및 공정 노하우를 가진 수백 명의퇴직자가 일본과 중동 등지의 해외 조선소에 재취업하면서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취업을 통해서라도 대규모 실직으로 인한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은 공감을 얻고 있지만 핵심 인재까지 유출되는 사태를 방치하 면 국가 먹거리 밑천을 해외에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 3' 업체에서 퇴직한 정규직원은 4500 여 명. 조선업 전체로는 총 2 만여 명 이 실직한 것으로 고용노동부는 추산한다.
문제는 선박 설계와 엔지니어링 등 핵심 기술 인력들이 우선 타깃이 된다는 점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구조조정이 시작된 2015 년 조선3 사 핵심 인력(연구개발, 설계, 생산관리) 1 만 943 명 중 10%인 1091 명이 퇴직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조선 3사 퇴직자 4500 여명 중 핵심 인력은 1000 명 안팎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해외로 떠났다는 관측인데, 일각에서는 자리를 마련해놓고 희망퇴직을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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