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피터조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1일 ( 현지 시간)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기자회견 중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의 VIX 지수가 +6% 넘게 올라 시장 불안을  대변했다.

 ◇가업 승계  공식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 회견에서  가업은  두 아들 인 도널드와 에릭이 운영할 것이라고 밝히며  가업 승계를  공식화했다.  이해상충 논란을 피하겠다는 의지 피력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가업 승계에 대해  아들들과 사업에 대해 상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통제권을 아들들에게 완전하게 넘기는 서류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재산은 약 87억 달러로 그가 소유하거나 지분을 가진 빌딩 만 42개에 달한다.  업종은 부동산 사업이 주력이며 호텔과 골프장, 카지노 등을 운영하고 있다.

◇ 'Onshoring 정책'도 변함없이 추진

더 많은 공장이 미국 중서부의 '러스트 벨트'에서 문을 열도록 할 것이라며 쇠락해가는 제조업 부활에 대한 의지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멕시코 투자 계획을 철회한 자동차 기업들에 "매우 고맙다"고 언급했다.트럼프는 해외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최대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자동차 기업들을 압박해 왔다.

트럼프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 기업들은 잇따라 미국 투자 계획 발표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최근 미국 내 10억달러 투자와 2000명 고용 약속했다.

앞서 포드는 16억달러를 들여 멕시코에 소형차 생산 공장을 세우려던 계획 포기했다. 대신 미국 미시간 주에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7억달러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최근 일본 도요타도 향후 5년간 미국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트럼프 당선인은 "GM도 포드·피아트크라이슬러를 따라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트럼프는 최근 GM이 멕시코에서 만든 자동차를 미국에서 세금 없이 판매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인물이다.

외국 기업에 까지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기 시작한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이후에는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전방위적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약 회사들 공격…“약값 조정 시급” 

자동차에 이어 제약 회사들도 트럼프의 공격을 받았다.그는 이날 "제약회사들이 약값 책정 등에 있어서 제멋대로다"라며 "약값 조정이 필요하다"고 코멘트한 것

트럼프는 당선 이전에도 "약값을 끌어내릴 것"이라며 비싼 약값에 대해 비판했지만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판의 강도는 강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헬스케어 업종이  급락했다.

 ◇ F35 스텔스 전투기“  싼 가격에 구입”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사업에 대해  재언급했는데  트럼프가 “F35를 보다 싼 가격에 구입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제작사 록히드마틴 주가가  약세다.

◇ 러시아 대선 개입 인정…“러시아가 미국 해킹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문제는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인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러시아가 대선 해킹의 배후였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가 미국을 해킹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뿐 아니라 중국 등 다른 여러나라도 해킹을 한다 며 러시아와는 이슬람국가(ISIS)와의 싸움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를 좋아한다면 그것은 부채가 아닌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고 했다.

 ◇ 러시아가 트럼프 약점 쥐고 있다? …“조작됐다” 전면부인

러시아 측이 섹스 동영상, 금융정보 등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들 언론사는 물론 정보기관에 대해 맹공 가했다.

트럼프는  "그것은 조작됐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정보기관들의 정보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나치 시대 독일에 비유하는 등 불쾌감도  피력했다.
그는 "러시아와 어떤 거래나 협상 등이 없다"며 "정적들이 가짜 뉴스로 내 승리를 하찮게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 멕시코 장벽 즉시 추진한다.

트럼프는 아울러 멕시코와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지난 대선 공약 이행 의지도 거듭 분명히 했다.부임 직후 멕시코 측과 협상을 시작해 장벽 건설에 소요되는 건립 비용 문제를 즉시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1년, 혹은 1년 반을 기다리자는 게 아니다. 장벽 건설을 바로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 오바마 케어 대체법안 제출​…오바마 10년 대표적 유산 폐기 의지

트럼프는 의회가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을 인증하는 대로 오바마 케어 대체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 10년 통치의 대표적 유산을 폐기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