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앞두고 서미경 모녀와 관계 끊는 롯데 신동빈 회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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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앞두고 서미경 모녀와 관계 끊는 롯데 신동빈 회장 왜?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7.01.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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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최원석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부친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의 회사인 유원실업 보유주식을 갑자기 정리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58)씨 모녀가 지분을 가진 유원실업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28일과 29일 이틀 걸쳐 보유하고 있던 유원실업 주식 3000주 모두를 장내매도를 통해 총 6억5030만원을 매각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3.46%)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13.45%)을 비롯한 오너 일가 개인과 주요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었다.
 
유원실업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 씨와 딸 신유미(34)씨 모녀가 사실상 소유주인 회사다.

수년간 롯데시네마의 영화관 매점 사업운영권을 맡아온 유원실업은 과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3년 서울지방국세청은 롯데쇼핑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인 뒤 60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 바로 유원실업에 대한 특혜 의혹이었다.

그럼에도 롯데쇼핑은 유원실업에 대한 특혜를 곧장 거두지 않았다. 추징금이 부과된 후 1년여가 지난 2015년 2월에야 유원실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특검 수사를 앞두고 갑자기 보유지분을 정리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특검은 롯데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가 되는 대가로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3월16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는데 같은 해 4월29일 관세청이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을 추가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고 지난해 5월 말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냈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 돌려받았다.

이와 함께 비자금 관련 수사에 대한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 사진=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서미경씨(오른쪽).

실제로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서씨의 탈세규모를 6000억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재벌가 증여·양도세 관련 탈세의혹 중 가장 큰 규모다.

검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서씨와 딸 신 고문, 첫째딸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넘겨줬다. 당시 양도한 지분은 6.2%에 달하지만 양도세나 증여세 등은 한푼도 내지 않았다

이어 서씨의 회사가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부동산을 헐값에 사들여 임대수업을 벌이거나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 독점 제공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실질적 비서금 조성처가 됐는지 여부를 수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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