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대' 여성 행진, 각국서 이어져…마돈나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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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대' 여성 행진, 각국서 이어져…마돈나도 동참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1.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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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 행렬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미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수십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反) 트럼프 여성 행진' 행사가 열렸다.

추운 날씨 속에서 행사가 열린 내셔널 몰에는 50만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많은 참석자는 행사 상징인 핑크 니트 모자를 썼다.

미국의 '팝 디바' 마돈나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에 동참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돈나는 이날 시위에 예고 없이 참가한 뒤 연설 무대에 올라 "사랑 혁명에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여성으로서 폭압의 새 시대를 거부하고, 저항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혼자도 아니며, 주장을 굽히지도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의 결속 안에는 힘이 있다. 반대세력은 이러한 진정한 연대 앞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마돈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클린턴의 패인을 여성 유권자 탓으로 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 후 연예 매체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태생적인 무능함으로 같은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여성은 다른 여성을 혐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돈나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혐오증과 성희롱 전력을 조롱하는 '고양이 모자'(Pussyhat)를 쓴 채 욕설도 섞인 혁명적인 언사를 쏟아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 사진='여성들의 행진'에 참가한 마돈나.(연합뉴스 제공)

여성들의 행진 프로젝트는 트럼프 정부 출범 첫날을 맞아 여성들의 굳건한 연대를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수만 명의 여성이 이날 행진에 참가한 가운데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배우 스칼릿 조핸슨, 애슐리 저드 등 유명인들도 동참해 힘을 보탰다.

한편 행진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스타이넘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를 분열시키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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