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車 국내생산 422만8천대…2010년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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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車 국내생산 422만8천대…2010년 이후 최저치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7.01.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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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미경 기자] 지난해 자동차 국내생산 대수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국내 업체의 자동차 해외 생산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처음으로 국내생산을 앞질렀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연간 국내 자동차 생산은 총 422만8천509대로 전년(455만5천957대)보다 7.2% 감소했다.

이는 2010년(427만1천741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작년 국내 업체의 해외생산은 465만2천787대로 전년(441만1천617대)보다 5.5% 증가했다.

국내 업체의 연간 해외 생산량이 국내생산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자동차 국내생산 대수는 매년 450만대선에 머물러 있었던 반면, 해외생산은 363만대에서 410만대, 441만대, 441만대로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해 해외생산이 국내생산을 앞질렀다.

지난해 자동차 국내생산이 감소한 것은 신흥시장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수출 부진, 일부 업체의 장기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신흥시장 경기침체 등으로 전년보다 11.8%가 감소했다.

또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업계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조업 차질에 따른 국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했다.

▲ 사진=지난해 자동차 국내생산 대수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제공)

반면 해외생산의 경우 현지 경기침체로 러시아, 브라질에서의 생산이 감소하긴 했으나, 중국·멕시코 등에서의 현대·기아차 신공장 가동과 유럽지역 수요 증가 등으로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해외생산이 국내생산보다 많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생산은 2011년(465만7천94대)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 곡선을 그리는 반면 해외 생산은 점점 더 늘어날 일만 있기 때문이다.

당장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4공장 창저우 공장(30만대 생산 규모)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 5공장 충칭 공장(30만대 규모)을 새로 지어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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