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와 페르시아의 만남'…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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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와 페르시아의 만남'…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01.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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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찬란한 문화가 고대 페르시아 왕국으로 떠난다.

경북 경주시는 페르시아 왕국이 살아 숨 쉬는 이란 이스파한에서 3월 11일부터 4일간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가 펼쳐진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위원 80명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축제가 열리는 이스파한 시는 페르시아 왕국 때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으로 번영을 누렸던 이란 제2의 도시다.

당시 세상의 진귀한 물건과 사람이 모이고 모든 종교가 공존해 세상의 절반을 줘도 바꾸지 않겠다는 자부심을 지녔다.

인도의 타지마할을 비추는 호수 정원의 전형이던 체헬소툰 궁전이 유명하다.

이곳에서 개·폐막식과 국악·무용 공연, 전통의상 전시가 열린다.

▲ 사진=이란 이스파한에서 3월 11일부터 4일간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가 열린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조직위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주시 제공)

이스파한 현대미술관에서는 한국의 음식 문화를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중앙도서관에서는 계명대와 이스파한대학 교수들이 문학 심포지엄을 연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시 맑은 물 사업소의 기업 홍보관과 경주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관광홍보관도 운영한다.

체헬소툰 궁전에서는 이란의 서사시인 '쿠쉬나메' 무용극도 공연한다.

이슬람 왕조의 침공으로 멸망한 사산 왕조의 왕자가 신라로 망명해 신라 공주와 결혼하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패라 둔'이라는 영웅이 다시 페르시아를 재건한다는 내용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과거 경주와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이스파한에 우리 문화를 알리고 나아가 이란과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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