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배정 시즌… 맹모들 ‘교육 특화’ 아파트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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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배정 시즌… 맹모들 ‘교육 특화’ 아파트에 눈길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2.0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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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조감도. 사진=양우건설.

[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설 연휴를 전후해 각 지자체별로 신입생이 입학할 학교 배정결과가 발표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옛날에 비해 명문교 개념이 많이 사라진 지금, 학교 배정결과로 인해 학부모 간 희비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는 집에서의 거리다.

이에 따라 학교가 가까워 도보 통학이 가능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중·고 예정 부지가 단지 내부 또는 인근에 자리해 향후 원스톱 자녀교육 여건을 갖추게 되는 분양 단지는 맹모들의 관심이 적지 않다.

부동산114 등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22개 단지 중 1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53.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오금1단지(공공분양)였다. 이 단지는 인근에 거여초, 오금초, 세륜중, 오금중, 오주중, 오금고 등 각급 교육시설이 풍부하게 포진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분양 단지 중 1순위에서 4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두번째로 경쟁이 치열했던 부산진구 ‘전포 유림노르웨이숲’도 단지 동쪽에 인접한 성북초를 비롯해 동성초, 부산진여중, 부산동중, 부산동고 등 각급 학교가 위치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인근 경주에서 분양한 한 지역주택조합은 저렴한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자가 많지 않았는데, 학교가 다소 멀어 교육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익산 ‘어양 제일오투그란데에버’나 김해 ‘율하자이힐스테이트’, 울산 ‘센트럴파크오시오’ 등 1순위 청약자가 모집 가구수보다 많았던 지방 단지(광역시 제외)는 예외없이 인근에 각급 교육시설이 모두 위치하고 있거나 가까운 곳에 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실수요자들은 앞으로 분양이 예정됐거나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 중에서도 각급 학교가 가까워 도보통학이 가능한 단지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올해 분양시장은 규제가 심해져 가격이나 교육여건, 교통 편의성 등 확실하게 특화된 장점이 없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녀교육 편의성, 자동차 도로망과 대중교통 여건, 인근 도심 접근성 등 실질적인 생활 인프라가 빠짐없이 갖춰지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에 공급하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펫네임으로 '에듀퍼스트'를 채택할 만큼 교육여건이 좋다. 단지 바로 앞에 고림고등학교가 개교해 운영 중이며 단지 내 어린이집, 단지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입주 후 원스톱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1098가구 규모로 건설되며 앞서 분양한 1차 물량(737가구)을 포함하면 도합 1835규모의 대형 브랜드 타운을 이루게 된다. 전 가구 전용면적 63㎡~84㎡의 중소형 대단지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된다.

대우산업개발은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 A8B 블록에 짓는 '이안 더 서산'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도보 5분 거리에 성연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성연초교는 서산시 최초로 공모전을 거쳐 디자인 설계를 선정한 학교로 서산시 최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지역 내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237가구, 전용면적 117㎡타입 13가구 등 총 250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지하 2층부터 지상 24층의 아파트 5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된다.

우미건설은 전주 효천지구에 짓는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을 3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단지 인근에는 자율형 사립고 상산고를 포함해 초교 6개, 중학교 4개, 고교 2개 등 총 12개의 학교가 포진해 있어 지역 내 우수학군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효천지구는 전주 도심에 인접한 위치에 조성돼 학원가 등 기존의 교육 인프라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단지는 전 가구 전용면적 84㎡ 단일타입의 1120가구 규모로 건설되며 지하 3층부터 지상 25층의 아파트 12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된다.

대보건설은 전북 김제 옥산동 일원에 짓는 '김제 하우스디'를 2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직선거리 1Km 이내에 김제초, 김제중앙초, 김제중앙중, 김제자영고 등 각급 학교가 모두 위치해 있고 김제중, 금성여중, 김제고, 김제여고 등도 근거리에 포진해 있어 자녀 진학지도가 수월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전 가구 전용면적 80㎡ 단일타입의 248가구 규모로 건설되며 지하 1층부터 지상 20층의 아파트 4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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