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로마교황청 안젤리쿰 대학과 '종교간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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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로마교황청 안젤리쿰 대학과 '종교간의 대화'
  • 유희진 기자
  • 승인 2017.02.07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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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역사의 동국대와 795년 역사의 안젤리쿰대학 역사적 자매결연

[코리아포스트 유희진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와 로마교황청 종립대학인 안젤리쿰 대학이 종교간 대화와 학술교류를 위해 6일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날 오전 교황청 산하 안젤리쿰 대학의 스티판 쥬릭 신학대학장과 미켈 푸스 신부는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푸스 신부는 “종교 간에 생기는 오해는 무지에서 기인한다. 종교 비교연구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종교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자승 총무원장은 “오랜 노력 끝에 111년 역사의 동국대와 795년 역사의 안젤리쿰대학이 역사적 자매결연을 하게 됐다. 이번 교류를 통해 종교간 이해와 교류의 폭을 넓혀갔으면 한다”고 답했다.

▲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왼쪽)이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한 스테판 주릭 로마교황청 안젤리쿰대 신학대학장과 만나 종교 간 교류를 논의한 뒤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제공>

로마교황청 종립대학인 안젤리쿰대학의 신학대학장인 스테판 주릭 신부(67)는 6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가톨릭과 불교 간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안젤리쿰 대학 관계자들은 7일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과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정각원에서 미켈 푸스 신부가 불교와 가톨릭간 교류 사례 발표 및 교류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안젤리쿰대학은 1222년 도미니칸회 신부들이 건립한 교황청 종립대학이다. 800년 역사를 가진 가톨릭 지도자 양성 교육기관이다. 특히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과 사상을 따르는 토미즘에 대한 권위로 유명한 대학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 150여 명의 주교와 추기경, 교황 등 가톨릭 최고 지도자를 배출했다.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하기에는 한 종교의 목소리만으론 부족합니다. 여러 종교가 함께 목소리를 내면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푸스 신부는 “종교 간에 생기는 오해는 무지에서 기인한다”며 “종교 비교연구에 관심을 두게 됐고 연구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종교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안젤리쿰대학 측 신부와 교수진은 8, 9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해인사, 불국사, 석굴암 등을 방문해 템플스테이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주릭 신부를 비롯해 안젤리쿰대학 석좌교수인 미켈 푸스 신부(69)와 이재숙 교수(63)는 7일 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와 학술교류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오랜 노력 끝에 111년 역사의 동국대와 795년 역사의 안젤리쿰대학이 역사적인 자매결연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종교 간에 많은 이해를 하고 교류의 폭을 넓혀갔으면 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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