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명에 맛을 넣다! 미각 시각화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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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명에 맛을 넣다! 미각 시각화 전략 '주목'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7.02.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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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성현 기자]외식업계가 소비자들에게 메뉴의 맛을 좀 더 쉽게 알리기 위해 메뉴명에 맛을 표기하는 미각 시각화 전략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 메뉴판에 매운 맛 정도를 알려주거나 패키지에 맛을 표기하는 것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제는 메뉴명만 봐도 어떤 맛인지 예상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서술, 메뉴 선택 시 어려움이 없도록 해준다.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바르다김선생’은 김밥 메뉴의 맛이 어떤지 메뉴명만 봐도 알 수 있도록 맛을 표현한 메뉴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가 매콤한 양념으로 무친 무장아찌와 제철 맞은 시금치를 속재료로 한 ‘매콤장아찌김밥’과 제육구이에 아삭한 상추쌈을 더한 ‘매운제육쌈김밥’이다.
 
두 메뉴 맵고 매콤한 맛이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면서 매운맛을 좋아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 메뉴로 통하고 있다.
 
㈜금탑 에프엔비의 스몰비어 브랜드 ‘청담동 말자싸롱’도 ‘스위트 통 치즈스틱’, ‘매콤오다리’, ‘땡초순살치킨’ 등 맛을 예상할 수 있는 메뉴명을 선정해 소비자들에게 맛과 정체성을 예고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스위트 통 치즈스틱’은 달콤하고 촉촉한 치즈 스틱으로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매콤오다리’는 오징어 다리에 매콤한 소스를 입혀 구어낸 메뉴이다. 또한 ‘땡초순살치킨’은 땡초를 사용한 양념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살린 순살치킨이다.
 
정통삼겹살 전문점 ‘구이가’는 수육국밥의 얼큰함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얼큰수육국밥’이라는 메뉴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얼큰수육국밥’은 진한 사골육수에 수육과 토종순대, 얼큰한 양념까지 첨가된 국밥으로 좀 더 자극적이고 얼큰한 국물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어필되고 있는 메뉴다.

업계 관계자는 “메뉴명에 맛을 표현하는 단어를 넣는 건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맛을 쉽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메뉴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외식업계의 미각 시각화 전략은 매운 맛 단계를 알려주거나 패키지에 재료의 이미지나 색깔을 넣는 등의 전략을 넘어 메뉴에 맛을 넣는 등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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