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짝퉁 천국'은 동대문?…전체의 80%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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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짝퉁 천국'은 동대문?…전체의 80% 적발
  • 이경영 기자
  • 승인 2017.02.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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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경영 기자] 지난해 서울 도심에서 가장 많은 짝퉁 상품이 적발된 곳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관광특구로 나타났다.

8일 서울 중구가 발표한 '2016년도 위조상품 유통·판매 단속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짝퉁 상품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DDP, 동대문 패션 상가 등이 있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관광특구였다. 전체 517건 가운데 80%에 달하는 414건이 적발됐다.

이어 남대문시장이 74건 적발돼 14%를 차지했고, '관광 1번지' 명동은 25건으로 4%로 나타났다.

구는 지난해 짝퉁 5만 3천207점을 압수해 2012년 단속을 시작한 이래 최다 실적을 거뒀다. 정품 시가로 환산하면 460억원에 달하는 양이다.

구는 "지난해 적발 건수는 2015년보다 8.8%(42건) 늘어났지만, 압수 물량은 57%(1만 9천250점)나 증가했다"며 "다양한 수사 기법을 도입하고 판매처에서 유통망까지 단속 범위를 넓혔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구는 지난해 4분기에는 외국인 여행객을 가장한 '미스터리 쇼퍼'를 투입해 29건을 적발해 위조 상품 1천544점을 압수했다.

▲ 사진=압수된 짝퉁 상품들.(연합뉴스 제공)

구가 2015년 적발된 점포 227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213곳(94%)에서는 더는 짝퉁을 팔지 않았다.

지난해 가장 많이 압수된 짝퉁 브랜드는 샤넬로 나타났다. 샤넬은 5만 3천207점 가운데 1만 4천79점으로 4분의 1이 넘는 26.5%를 차지했다.

샤넬에 이어 루이뷔통이 8천343점으로 15.7%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았다. 버버리 2천808점(5.3%), 구찌 2천294점(4.3%), 아디다스 2천142점(4%) 등도 '짝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몽클레어 2천18점(3.8%), 톰브라운 1천378점(2.6%), 데상트 1천356점(2.4%), 티파니 1천261점(2.4%), 토리버치 1천220점(2.3%)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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