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신뢰도, 주요 28개국 중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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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신뢰도, 주요 28개국 중 최하위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2.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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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한국 국민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28개국 중 최하위로 조사됐다.

8일 홍보업체 에델만코리아가 여론 주도층 200명을 포함한 한국인 1천1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29%로 나타났다. 여론 주도층은 25세 이상 64세 이하의 대졸 이상 학력 보유자로 가계소득이 상위 25%인 사람 중 정기적으로 뉴스 미디어를 구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기업 신뢰도는 전년보다 4%p(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조사대상 주요 28개국 평균(52%)보다는 약 20%p 낮은 수치다.

특히,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4%로 기업에 대한 신뢰도보다 더 낮았다.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낮았지만 기업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많았다.

우리나라 응답자 중 69%는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며 동시에 경제적·사회적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기업보다 더 낮은 28%를 기록해 28개국의 정부 신뢰도 평균인 41%보다 13%p 낮았다.

정부 관계자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 사진=한국 국민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28개국 중 최하위로 조사됐다.(연합뉴스 제공)

미디어 신뢰도는 40%, 비정부기구(NGO) 신뢰도는 56%로 조사됐다.

사회 시스템에 대한 질문에도 우리나라 응답자의 11%만이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장성빈 에델만 코리아 사장은 "매년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지만, 이번 우리나라의 결과는 우리 사회의 불신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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