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최윤석 기자]지난 2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KICT)은 현재 구축중인 ‘실대형 진공 챔버’를 비롯하여 연구장비 및 달 현지와 비슷한 연구환경 그리고 보유 중인 우주 건설기술을 통해 미국 NASA의 국제 공동 교육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민국 우주 건설기술이 NASA와 함께 실제 달 표면과 같은 우주환경을 조성해 세계적으로 우주 연구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이 달 현지의 다양한 현상들과 우주건설기술을 직접 체험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NASA 교육 프로그램 사업 책임자이자 미국 우주교육재단(WEX Foundation, 이하 WEX재단) 이사장인 샘 시메네스(Sam Simenes)는 지난해 12월 28일 일산 KICT를 방문하여 KICT의 NASA 교육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구체적 참여 방안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2016년 초에 NASA로부터 본 교육 콘텐츠 개발 연구사업을 진행중인 KICT와 한양대학교 국제우주탐사연구센터(ISERI)는 WEX재단(주관기관)과 함께 수주하였다. 이는 총 규모 약 14억8천만원(124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며, KICT와 한양대학교가 보유한 달 현지 개발 관련 연구 인프라 및 기술(LEAP2 and LCATS)을 기반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젊은이들에게 제공될 교육 콘텐츠 개발이 진행 될 예정이다.

KICT와 한양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NASA의 교육분야 핵심사업인 STEM(Science, Th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이다. KCT는 향후 보유중인 인프라와 인력을 NASA 등과 공유하여 한국과 미국의 연구 교육 인력 및 학생들에게 달 토양 환경 모사가 가능한 대형 진공챔버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학생들에게 우주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의 장인 STEM 교육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미국과 한국 외에도 독일과 멕시코가 참여하고 있다.  

STEM 교육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교육 콘텐츠 개발 사업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학생들에게 우주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미국과 한국 외에도 독일과 멕시코가 참여하고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또한 잠재적 참여국으로서 공동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있다.

 KICT는 2017년 말까지 초저온 및 진공에 가까운 환경 및 인공 월면토를 사용하여 달 지표면과 흡사한 실험환경을 구현하는 ‘진공 대형 챔버’ 구축을 완료할 예정으로 실대형 극환환경 시험 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이를 통해 LEAP2 및 LCATS 사업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KICT와 한양대학교는 진공 챔버 등 보유장비 및 우주건설관련 기술들을 기초로 우주환경을 구현하고 달 현지의 다양한 현상들과 우주 건설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세계 여러 나라의 학생들과 연구 인력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샘 시메네스 WEX재단 이사장은 “KICT와 한양대학교가 이번 NASA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체험 교육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들이 우주를 향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게 하는 데 KICT가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KICT와 한양대학교는 현재 국제적으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우주 건설기술 분야에서 국내 연구개발의 선도 및 세계적 수준의 연구 아젠다를 확립하고 관련 연구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