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도' 닛산자동차, 멕시코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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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도' 닛산자동차, 멕시코공장 짓는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2.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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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적인 자동차기업들에 멕시코공장 신·증설 계획을 취소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지만, 닛산자동차는 원래 계획대로 멕시코공장을 짓는다.

섬유업체 도레이도 멕시코 사업이나 투자계획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멕시코에서 들여오는 상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10일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닛산자동차 다가와 조지 상무는 9일 2016년 4~12월 결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공장 건설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혔다.

닛산은 독일 다임러와 함께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에 연산 23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다가와 상무는 이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어 (내년 3월말까지인) 2017년 회계연도 중에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를 제조한다는 계획에 변경은 없다"고 했다.

▲ 사진=카를로스 곤 닛산 사장(왼쪽끝)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오른쪽 세번째)과 함께 지난 2013년 11월 멕시코 중부 아과스칼리엔테스에 완성시킨 새공장 준공 기념식에서 소형차 커버를 벗기고 있다.(연합뉴수 제공)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실제로 수정될 경우에 대해 그는 "닛산은 각국의 규칙이나 기준에 맞추는 형태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수정된다면 그에 맞춰 대응한다"고 말했다.

다가와 상무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당국자들이 환율 문제를 거론하면서 외환시장이 불안한 것에 대해선 "환율변동 역풍에 직면해 있지만, 사업 효율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섬유회사인 도레이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도 9일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의 영향에 대해 "멕시코에서의 사업과 투자계획을 변경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계기로 멕시코 코스트 삭감을 지시했다"며 "발전용 풍차용 등 탄소섬유를 생산하거나 자동차 에어백용 섬유재료를 생산할 공장을 건설 중인데, 2018년 3월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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