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최대 무역흑자…'투자 회피'로 경제 악화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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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최대 무역흑자…'투자 회피'로 경제 악화 위험 경고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2.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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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 기자] 독일이 작년 한 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투자회피"에 따른 경제 악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전문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쾰른에 있는 독일경제연구소(DIW)의 마르셀 프라처 소장은 최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 등 독일 언론에 "문제는 투자회피가 가져온 (수출 증가세에 비교되는) 수입 부문의 증가세 둔화"라고 진단했다.

프라처 소장의 이 언급은 독일이 2016년 기록한 무역흑자 2천529억 유로가 주로는 수입 증가세 약화에 따른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독일은 2016년에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2천75억 유로의 수출, 그리고 0.6% 증가한 9천546억 유로의 수입을 각각 기록했다.

프라처 소장은 "부족한 투자는 생산성과 소득 감소를 가져와 독일에 큰 경제비용을 안길 것"고 주장하고, 나아가 대외적으로는 미국 및 유럽연합(EU) 여타 회원국과 통상마찰을 야기할 것이라고도 짚었다.

▲ 사진=독일이 작년 한 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투자회피"에 따른 경제 악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전문기관의 경고가 나왔다.(연합뉴스 제공)

독일은 앞서 좋은 흐름이 이어진 경제 사정을 고려해 보면, 새로운 길을 닦거나 인터넷 속도를 늘리거나 현대적 항만을 만드는 것 등에 훨씬 더 많은 지출을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도 프라처 소장은 지적했다.

프라처 소장은 또한, 그렇게 가뜩이나 저조한 투자처도 독일 국내보다는 해외가 선호된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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