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한국 영화·연극 포스터 전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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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한국 영화·연극 포스터 전시 열린다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02.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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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일제강점기 영화와 연극 광고지와 포스터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애서가클럽은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동국대 문화관 동국갤러리에서 한국 영화/연국 희귀자료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전시에는 일제강점기 영화·연극 전단지와 포스터 등 100여점과 1950∼1960년대 영화 포스터와 리플릿 150여점, 영화 관련 잡지 20여점 등 근대 영화·연극 관련 자료 270여점이 나온다.

전시 자료 중 1931년 12월 23∼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조선영화감상회' 안내 광고지는 일본어와 한자로 나운규가 각본과 감독을 맡은 창립작인 '잘있거라'(1927)와 '장화홍련전'(1924) 등 다섯 편의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파극단인 '취성좌'를 비롯해 '조선연극사','신무대','협동신무대' 등 근대 한국 연극사에 등장하는 여러 극단의 공연 광고지도 볼 수 있다.

'제시 제임스'와 '피터팬', '불타는 전선', '대비행함대' 등 1920년대 개봉한 외국 영화의 광고지, 최초의 한·미 합작 영화인 '아리랑'(1954)과 외화 '카사블랑카', '7년만의 외출' 같은 영화의 포스터도 전시된다.

▲ 사진=영화 '불타는 전선'(The Flaming frontier, 1926) 광고지.(연합뉴스 제공)

한국애서가클럽은 "전시 자료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 편수가 200여편 남짓한 상황에서 우리 영화의 여명기라 할 수 있는 192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에 집중돼 근대 영화, 연극사의 공백을 상당 부분 메워줄 수 있는 자료들"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애서가클럽은 이어 "시각적으로는 크게 감흥을 일으키지 못하는 단색의 사진과 문구가 전부인 것이 많지만, 원본 필름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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