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중국 사치품 소비 3년 만에 반등…2020년 연평균 3~4% ↑
상태바
[외교시장] 중국 사치품 소비 3년 만에 반등…2020년 연평균 3~4% ↑
  • 김루이기자
  • 승인 2017.02.23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간 선물’ 증가세 …소득 증가, 국내외 가격 격차 축소 주요인

[코리아포스트 김루이 기자] 2016년 중국 사치품 소비 3년 만에 상승세 보여 사치품 소비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
 
23일 Coach, Swatch 그룹과 LVMH 그룹 등 국제 브랜드의 재무보고에 따르면 중국이 반부패 운동과 소비자의 심리저하로 인한 몇 년간의 힘든 시기를 지나 사치품 소비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
 
과거 중국 사치품 시장은 주가 폭락등에 큰 타격을 입어 급속도로 위축되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중국 사치품 시장은 호황을 맞았으나 2012년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사치품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2015년 중국 주식 폭락의 여파로 2차 타격을 받았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15년 사치품 소비가 줄어든 주요 요인은 시계, 고급양복, 피혁제품 등 남성용품 구입이 감소했고  특히 고급양복 매출이 12%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베인앤컴퍼니가 발표한 《전 세계 사치품 시장 연구 보고》 분석에 따르면 2016년 중국 국내 사치품 소비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170억 유로화로 4% 상승했다

중국 사치품의 해외소비 대비 국내소비의 증가폭이 5% p 앞섰는데 이는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상하이 고급 백화점 유동인구도 증가 추세에 있다. 2016년 하반기기준 중국 스위스 손목시계 소비량이 급증했고 올해 2월 초 루이비통은 2015년 이후로 자사의 포도주와 바이주의 판매가 이미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Rémy Cointreau 역시 브랜디의 매출이 중국에서 다시 회복하고 있고, 3분기 매출이 9% 증가하는데 일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2월 Burberry 또한 아시아에서 확장세로 돌아섰으며, 중국에서의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에 달한다고 밝혔다. Hugo Boss의 CEO Mark Langer도 2016년 하반기 중국 판매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인앤컴퍼니는 2017년 사치품 시장은 점차 증가세로 회복하며  2020년까지 3~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 국민소득, 부의 증가 ··· 해외소비 감소 국내소비 증가

중국 소비시장 회복 원인은 국민소득과 부의 증가 때문이다  특히 2015년의   주가 폭락 손실을 딛고 소비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주식시장 회복, 1선 도시의 집값 대폭 상승으로 일부 국민의 자산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기업 간 선물을 주고받는 일도 점차 증가하며 마오타이(茅台)와 같은 고급 소비 브랜드의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국내소비는 증가하고 있다. HSBC의 애널리스트 Ramcourg는 국내외 가격차 축소, 중국 세수 정책등이 해외 소비자를 국내소비로 돌아오는 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2016년 중국 사치품 판매가 증가함과 동시에 해외에서의 사치품 소비는 다소 하락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2015년 홍콩에서의 사치품 판매는 1~7월간 22% 하락했다. 

2015년 Chanel이 가격 전략을 변경해 중국과 유럽 두 지역의 가격차가 5%를 넘지 않도록 내수 판매가를 20% 하향 조정, 유럽 판매가는 20% 상향 조정했다.

또한 2015년과 2016년 초 중국은 2차례에 걸쳐 스킨케어 제품, 의류, 신발 등 일부 생활소비품 상품의 수입관세를 하향조정한다.

2016년 4월부터 새로운 관세정책을 시행  국가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매건은 관세·증치세·소비세에 따라 세금을 따로 계산해야 하며 대리 구매는 새로운 행우세 정책의 영향으로 해외 대리구매의 원가가 상승했다  
 
중국 내 쇼핑 장점 부각도 기여했다. 수차례의 테러사건으로  2016년 프랑스로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 여행객의 수는 20% 이상 감소했으며, 엔화 강세도 일본소비도 억제했다 

현재 여행객은 현지 문화, 서비스 및 특산품의 소비와 체험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쇼핑지향의 관광을 기피하며 사치품이 해외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했다.
 
또한 중국의 국가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과거 멀리 쇼핑을 나가는 것과 비교해 '손끝에서'와 '현관 입구에서'의 쇼핑이 가능해 편리해진 것이다.

코트라 이윤식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다수의 사치품 브랜드는 메이드인차이나가 각광을 받으면서 중국 내 생산을 지향하는 등 대중국 시장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현지 쇼핑이 유지보수 및 A/S를 간소화하면서 국내소비를 상승시켰다고 지적했다. 
 
◇ 중국 고급품제조업 호기  …앞다퉈 현지 생산 추진  
 
앞으로 중국 고급제조업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세계 사치품 시장 발전을 촉진시켜 온 중국 해외소비군들이 중국 유입으로 내수를 진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이 전 세계 사치품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 로 중국 소비 소득이 한층 더 향상될 경우 현존 사치품은 고품질, 고급제품으로 인식의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이윤식 무역은 풀이했다 

또한 중국산 고급상품시장을 촉진시키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보다 고품질의 중국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이 2016년 9월에 발표한 《소비품 표준 및 품질 제고 규획(2016~2020)》에 따르면  2020년 주요 소비품의 국제화 수준은 95%에 달한다.

현재 품종 경쟁, 품질 제고, 브랜드 창출에 열중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의 품질이 향상되면 해외제품 품질을 맹신하는 소비자 인식도 바뀔 것으로 기대되어 미래 소비 역시 더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현지 시장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