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사·돌연사 이어진 '한국타이어' 자살자도 매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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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사·돌연사 이어진 '한국타이어' 자살자도 매년 발생했다?
  • 김정숙 기자
  • 승인 2017.02.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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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정숙 기자]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질병사 및 돌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살 또한 매년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자살 원인이 작업장의 환경 독성물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 당국의 정확한 역학조사 및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미디어대전은 국회 김종훈 의원실에 제출한 ‘한국타이어 사망자 현황(08~16.1월)’ 자료를 안용, 한국타이어가 지난 2008년부터 2016년 1월까지 총 사망자는 46명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 가운데 11명의 노동자가 자살한 것으로 드러나 사망원인 1위(23.91%)를 나타났다. 이어 급성심근경색, 폐암, 간암 등 각종 암으로 사망했다.

세부적으로 2008년 사망자 4명 가운데 1명이 자살로 판명됐으며 2011년 사망자 8명 가운데 3명이 자살하는 등 해마다 자살하는 근로자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3명 ▲2013년 1명 ▲2014년 1명 ▲2015년 1명 ▲2016년 1명 등 해마다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박응용 위원장은 “한국타이어 공장 내부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신경 독성 물질이 정신질환을 유발해 결국 자살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의료계에서도 이미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타이어에서 타이어 제조 공정 시 사용되는 주된 물질은 유기용제인 벤젠이며 여기에 중금속인 다이옥신과 크롬이 더해져 각종 암 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시킴은 물론 이런 것들이 원인이 돼 정신질환 및 자살로까지 이어 진다”며 “미쉐린 같은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회사들은 순환근무나 근무환경 자체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는 전혀 다르다. 한국타이어도 하루빨리 노동자들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유해 환경과 관련된 독성 물질의 과다 흡입으로 인한 근로자의 정신질환 동반에 따른 자살 등이 빈발하나 정작 산업재해 판정으로 이어지지 않아 근로자 자살에 따른 피해를 가족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 근로자들의 자살 및 각종 질환 발생과 관련된 연관성 등에 대한 역학조사 및 산업재해 피해사례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한국타이어 장현 홍보팀 과장은 "그것은 김종훈 국회의원 개인의 생각"이라며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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