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도 먹기 겁난다…평년보다 19%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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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도 먹기 겁난다…평년보다 19% 가격 급등
  • 조상민 기자
  • 승인 2017.03.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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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조상민 기자] 서민들의 단골 밥상 메뉴인 삼겹살 가격이 공급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들썩거리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삼겹살(국산 냉장) 1㎏당 소매 가격은 1만8천766원으로, 평년(1만5천817원)보다 18.7% 올랐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aT는 전국 주요 유통업체의 실제 판매 가격을 집계해 평균 가격을 산출하고 있는데, 조사 대상인 일부 유통점에서는 삼겹살이 ㎏당 2만4천4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매가격 역시 ㎏당 평균 4천647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2016년 2월 29일 기준 ㎏당 3천980원)보다 16.7% 올랐다.

이는 최근 몇 달 새 돼지고기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설 명절이 1월이어서 예년보다 도축 작업 일수가 적어 공급량이 줄었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당국이 지난달 초부터 일부 지역에 있는 소, 돼지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서민들의 단골 밥상 메뉴인 삼겹살 가격이 공급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들썩거리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식습관 변화와 육류 소비 증가로 돼지고기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2011년 19㎏에서 지난해 23.3㎏(추정치)으로 5년 사이 22% 이상 늘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더라도 소비자 10명 중 3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응답했다. 가장 선호한다는 구이용 부위는 전체의 61.3%가 삼겹살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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