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드론 배달서비스 일본에서 만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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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드론 배달서비스 일본에서 만개하나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7.03.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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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드론산업 시장규모 추이 예측 [자료: 닛케이BP클린테크연구소]

[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일본에서 드론 활용한 배달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울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일 코트라 일본후쿠오카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드론 시장규모는 약 200억 엔으로 전년 2015년 104억 엔 대비 90% 이상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가 주요 정책으로 내거는 로봇 쇼케이스화 정책과도 맞물려 2020년까지 시장규모가 1138억 엔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쇼케이스화 정책은 일본 정부의 로봇 신전략의 한 축으로 제조업, 서비스, 의료, 인프라, 농수산업 등의 분야에 로봇을 적극 활용해 생산성 확대 및 부가가치의 창출을 도모하는 정책으로,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로봇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정책자본 투입을 할 예정이다. 
 
닛케이BP클린텍 연구소에 의하면, 일본 드론 산업은 크게 하드웨어(드론),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 분야로 구성된다. 드론산업의 시장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서비스 분야가 약 70%, 하드웨어 분야가 약 30%이다.

향후 서비스 분야의 비중이 하드웨어 분야의 10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유망분야로 점쳐지는 분야가 물류와 택배 분야다. 
 
◆일본 대기업, 드론을 활용한 배달서비스 개발 가속화

일본 최대 인터넷쇼핑몰 기업 라쿠텐은 도쿄대학이 출자한 벤처캐피탈 ‘UTEC’와 공동으로 드론 전문기업 ACSL(2013년 창립, 치바현 소재)에 7억2000만 엔(약 72억 원)을 투자, 일본 최초의 드론을 활용한 배달서비스 '소라라쿠'의 실험을 개시했다. 

소라라쿠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라쿠텐 본사에서 LTE로 드론을 원격조정, 이륙 후에는 드론이 자율비행해서 상품을 주문자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지난 2016년 11월에 진행된 실험에서는 위의 700m 떨어진 곳에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 
 
ACSL사는 2017년 1월에는 일본 경제산업성, NEDO(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와 공동으로 12km의 거리를 완전자율제어 형식으로 이동해 짐을 배송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 평시의 배달뿐만 아니라 재난 시의 긴급물자 운송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ACSL은 상기 두 프로젝트에서 활용된 드론모델인 ‘텐쿠’(天空)의 양산체제를 확립, 연간 100~200대의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NTT Docomo는 ‘셀룰러 드론’(휴대전화 네트웍을 통해서 제어가 가능한 드론)을 활용, 격오지(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섬 등)나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섬 주민의 쇼핑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일본 드론 전문업체인 Enroute(2006년 창립, 사이타마현 소재)사가 제작하는 6개의 회전날개를 지닌 'FH940'이 사용됐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격오지에 사는 주민이 전화 주문으로 여러가지 물건을 배달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코트라 후쿠오카무역관 고충성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향후 드론은 농업분야(농약 살포, 농작물 관리 등), 탐색 및 구조, 재난 시 기지국 역할 수행 등 50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력을 갖춘 두터운 층의 기업들, 일본 정부의 지원정책,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의 신규사업으로의 활용 등으로 향후 일본 드론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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