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디지털혁신, 금융시장 위험 요인될 수도"
상태바
이주열 "디지털혁신, 금융시장 위험 요인될 수도"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7.03.03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정상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이 금융시장에 새로운 기회지만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위험관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시중 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2주 뒤인 3월 17일부터 독일 바덴바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린다"면서 "최근 국제경제 환경의 급변을 반영해 통상 및 환율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중앙은행으로서 관심을 두게 되는 이슈가 금융부문의 디지털화라면서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이 금융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리스크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따라서 (이번 회의 참가국들이)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 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중은행장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또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분절화·탈 중개화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관련 규제체계 마련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이 총재는 내다봤다.

그는 디지털 혁신이 경제주체들의 금융·경제활동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전개될 국제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중앙은행 입장에서 디지털 혁신이 지급결제시스템의 운영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은행들도 이런 변화가 큰 도전이자 새로운 사업기회이므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업무영역의 확장과 리스크 관리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