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1.9%…유가, 5년여만에 최대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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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1.9%…유가, 5년여만에 최대 폭 상승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7.03.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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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수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 가깝게 올랐다.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은 한자리대로 꺾였지만, 석유류 가격은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9% 상승했다.

지난해 8월만 해도 0.5%에 그쳤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12월 1%대로 올라서더니 해가 바뀐 올 1월에는 2.0%로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에도 1월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간 물가 상승을 이끌어온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한풀 꺾인 대신 유가가 반등하며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석유류는 13.3% 뛰어 전체 물가를 0.54%포인트 올렸다. 석유류 물가는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서비스물가가 2.1% 상승해 전체 물가를 1.17%포인트, 농·축·수산물도 4.3% 올라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공업 제품은 2.4% 올라 2012년 9월 이후, 연료·열차·시내버스 요금을 아우르는 교통(6.0%) 물가는 2011년 12월 이후 각각 최대 폭으로 올랐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8.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내렸다.

▲ 사진=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 가깝게 올랐다.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은 한자리대로 꺾였지만, 석유류 가격은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연합뉴스 제공)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5%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7% 올랐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신선식품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1% 오른 이후 내리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오다가 6개월 만에 한자리로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에선 당근이 1년 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인 103.8% 뛰었고 귤도 63.3% 올랐다.

달걀(50.6%), 양배추(87.1%), 오징어(41.3%), 배추(29.6%)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12.4%), 경유(18.5%), 등유(12.3%) 등 석유류 가격도 뛰었다.

전세는 3.0% 올랐다.

하수도요금(12.8%), 보험서비스요금(19.4%)의 상승률도 높았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산물에 대한 출하량이 늘고 정부 비축물량이 풀리면서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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