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1단지 수주전, 적합한 건설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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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1단지 수주전, 적합한 건설사는 어디?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3.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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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차별화로 ‘승부수’…대우·GS, 싼 공사비로 ‘공략’
▲ 과천주공1단지 시공자 입찰제안서 비교표. 제공=조합.

[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별들의 전쟁’이 예고된 경기 과천주공1단지에서 어떤 건설사가 시공권을 따낼 수 있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기호순) 등 3개사가 제시한 입찰제안서 비교표가 조합을 통해 공개됐다. 조합이 작성한 비교표에 따르면 3.3㎡당 공사비는 현대건설이 454만9000원, 대우건설이 439만9900원, GS건설이 447만3429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단순히 공사비만 놓고 보면 대우건설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이주비, 사업비, 공사기간 등의 조건은 3개사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 공사비에 포함된 특화품목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내건 만큼 그에 걸맞은 특화품목에 신경을 썼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타사들과 달리 최근 강남권역 아파트의 트렌드인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및 탈수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나아가 세대내부에도 유럽산 천연대리석과 타일, 원목마루 등을 사용하고 더 많은 세대에 적용하는 등 차별화를 뒀다.

뿐만 아니라 독창성을 강조한 외관특화와 단지 내부의 고급화를 위해 조경특화에 힘쓴 모습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3개사가 제시한 공사비는 대동소이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에서 어떤 건설사가 과천주공1단지에 적합한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곳 조합원들은 이미 이주를 모두 완료한 상태인 만큼 사업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해 줄 수 있는 건설사를 선호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보니 대우건설이 제시한 일반분양가에 대해 실현 가능한지 불안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각사가 조합에 제시한 최저분양가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3.3㎡당 3300만원을, 대우건설은 3313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반면 GS건설을 별도의 분양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대우건설의 경우 인근 사업지인 과천주공7-1단지에서 관리처분 당시 일반분양가를 2400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1단지보다 무려 900만원이나 더 낮은 것이다.

이로 인해 향후 조합원들 사이에서 분양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고 과천주공1단지에서도 실현 가능한 분양가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GS건설의 경우에도 인근 사업지와 서울지역 사업장 등에서 이주비 및 사업비 대출 지연으로 조합과 갈등을 빚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는 각사가 제시한 단지 특화 및 마감재 특화 등을 통해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단지의 경우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대책에 따라 일반분양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데다 강화된 중도금 대출보증제도가 적용된다”며 “성공적인 일반분양을 위해서는 건설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 가능여부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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