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김성현 기자]겨우내 차갑게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따뜻한 봄 바람과 함께 녹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이 6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첫 세일의 매출을 중간 집계(3월2일~4일)한 결과, 색조 및 대용량 화장품들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황이 지속되면 립스틱 판매가 증가한다는 일명 '립스틱 효과'가 두드러진다.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0% 신장한 가운데, 립스틱 매출만 무려 120% 증가한 것. 레드 계열의 강렬한 컬러와 지속력이 좋기로 입소문 난 웨이크메이크와 페리페라 브랜드의 립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가성비를 잇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 에 맞는 대용량 화장품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전년 대비 400㎖ 이상의 대용량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가장 인기 있는 바디케어 제품은 ‘세타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473㎖’ 대용량 제품이었다. ‘온더바디 퍼퓸 바디워시 500㎖’도 전년 대비 매출이 무려 3배나 증가, ‘우르오스 스킨워시 500㎖’ 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몰기프트(small gift)' 트렌드는 올해도 지속된다. 중간 집계 결과, 2~3만원대 화장품 기획세트 매출은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올해도 가성비 좋은 기획 상품들을 여러 선보였으며 닥터자르트, 보타닉힐보, 아이소이, 23years old 등의 세트 상품이 특히 인기다.
이번 세일을 착한 가격에 구매도 하고 착한 기부도 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일 기간의 ‘착한 쇼핑백' 판매 전액을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 기금으로 조성, 이는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교육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6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첫 세일 실적을 중간 집계한 결과, 불황과 함께 확산된 '실용주의' 소비 트렌드가 눈에 띈다”며, "세일 마지막 날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