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안 팔리는 '전기차' 고심하는 '독일'…충전소 보급이 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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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안 팔리는 '전기차' 고심하는 '독일'…충전소 보급이 탈출구?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7.03.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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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연도별 전기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 [자료: Statista]

[코리아포스트 이미경 기자]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를 100만 대 보급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으나 전기자동차의 판매에 고전을 변치 못하고 있다.
   
8일 독일연방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2016년 순수 전기자동차 신규 등록은 1만1410대로 2015년 대비 7.7%가 감소했다. 완성차 메이커들이 다양한 모델의 전기자동차를 출시했음에도 판매가 부진한 상태다.

독일 정부는 2016년 7월부터 기본사양 가격 기준 6만 유로 이하 전기자동차 구매 시 대당 4000유로의 구매 보조금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런 판매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

신규 등록 전기자동차의 대부분은 공공 기관 업무용이나 영업용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16년 총 4만7996대가 신규 등록돼 2015년 대비  42.7%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16년 7월부터 3000유로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전기자동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로는 비싼 차량 판매가, 중고차 가격이나 배터리 수명에 대한 불안감, 짧은 주행거리, 부족한 충전 인프라, 오랜 충전 시간이 구매를 꺼리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나, 판매 부진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적극적 투자에 딜레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독일 정부는 우선 소비자들이 전기자동차 구매를 꺼리는 주요 요인 중의 하나인 부족한 충전 인프라 확충에 전념할 계획이다.

▲ 독일, 연도별 하이브리드 차량 신규 등록 대수 [자료: Statista]

독일 내 대형 발전사 및 에너지 기업들 또한 정부의 지원 아래 향후 1년 이내에 수천 개의 새로운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이를 위해 약 3억 유로의 에산을 확보했다. 

세부적으로 Vattenfall사는 2018년까지 400~800개의 공공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는 110개의 충전소만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 EnBW는 주유소 운영기업 Tank & Rast와 함께 독일 남서부 지역에  두 개의 충전 포인트를 가진 고속충전소 117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E.ON은 현재까지 100개의 충전소를 지었으며 250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외국 투자기업으로 미국 Charge Point사는 8000만 달러를 투입, 유럽 주요 고속도로변에 충전소 설치할 방침이다. 해당 기업의 최대 투자자는 독일 Daimler Benz사로 알려져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독일 내 전기충전소 보급 움직임을 고려할 때 관련 전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 전기 충전소 시장 진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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