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양 청장님과 주요 공공기관장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미·중 통상현안, 북핵사태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어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심판에 의해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한치앞을 헤아릴 수 없는 국가적 위기상황을 맞아
불안해 하시는 국민이나 기업들도 많고,
대외적으로도 한국이 이 위기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무역, 산업, 에너지 등 실물경제를 관장하는 
산업부와 양청, 공공기관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비장한 각오로 우리부터 중심을 잡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생업과 기업활동은
어떤 상황에서도 멈춰서는 안되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하는 국정도 한치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몇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각 기관별로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하고,
대국민 서비스 제공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차관을 본부장으로 
민관합동 실물경제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여
수출, 투자 등 실물경제 전반에 대해 점검한 결과, 
큰 동요없이 안정적인 상황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당분간 실물경제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일일 점검체계를 계속 유지해 주시고,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유관기관간 긴밀한 공조로 신속히 대응하여
국민들의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어제 4대그룹 주요 경영진을 만나
흔들림없는 경영활동을 통해
수출, 투자, 일자리 창출 등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당부드린 바 있습니다.

특히, 민생의 최접점에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련기관들은 각별히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통상현안 등 대외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기업의 수출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장 3월 13일부터 싱가포르, 홍콩에서
현지 외국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최근 정치․경제 상황과 투자환경을 설명하는
IR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둘째, 원전 등 주요 에너지시설의 안전과 사이버 보안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혼란기를 틈타
북한을 중심으로 도발행위가 지속되고 있고
추가도발을 시도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3월 9일부로 국가사이버 위기경보가 
주의단계로 상향 발령된 만큼,
석유․가스․전력 등 국가 기간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여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갖고 대비태세를 갖춰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최근 해빙기를 맞아
전력, 가스, 석유비축·정유, 광산 등 에너지시설 전반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관별로 철저한 안전진단을 통해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복무기강에도
각별히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2달간 진행될 대선정국에
절대 부화뇌동하지 말고
철저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엄중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기강확립과 
청탁금지법 준수를 다시한번 당부 드립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경제는 심리와 흐름이 중요합니다. 
한번 모멘텀을 놓치면 
정상궤도로 다시 돌려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민과 기업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공공기관장회의에 이어
내일은 인천항과 수출기업을 방문해서
최근 회복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수출현장을 다시한번 점검할 예정입니다.

1차관과 2차관도 
실물경제 상황과 사이버 보안 태세를 점검하기 위하여
유통 및 에너지 시설을 방문합니다.

양청장님과 공공기관장 여러분들도 
직접 현장을 찾아 
민생의 어려움이나 대응체제에 문제가 없는지 
잘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