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바람타고 과자 수출 '껑충'…5년새 7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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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바람타고 과자 수출 '껑충'…5년새 79% 증가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7.03.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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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성현 기자] 한류의 영향으로 동남아·중동 국가에서 한국 과자가 인기를 끌면서 5년 새 수출이 급격히 늘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과자류 수출액은 2억5천163만 달러로 2011년(1억4천98만 달러) 대비 78.5% 증가했다.

수입액 역시 2억4천329만 달러로 5년 사이 37.5% 늘어나기는 했지만, 연평균 수출증가율(15.6%)이 수입증가율(8.3%)을 앞지르면서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했다.

국가별로 보면 이 기간 한류 등의 영향으로 싱가포르(316.7%), 말레이시아(297.7%), 필리핀(194.8%) 등 동남아 3개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사우디아라비아(141.8%), 아랍에미리트(60.7%) 등 중동으로의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5년 사이 한류가 동남아와 중동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끈 것이 영향을 줬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다만 과자류 전체 수출액의 40.4%가 중국에 편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국(14.0%), 홍콩(6.7%) 등이었고, 중국, 미국, 홍콩 등 3개국이 전체의 61.1%를 차지하고 있다.

과자의 주요 수입국은 미국(20.2%), 말레이시아(17.3%), 중국(13.8%) 등으로 전체의 51.3%를 차지하고 있다.

▲ 사진=테헤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한국과자.(연합뉴스 제공)

한편, 우리나라 과자류 전체 시장 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으로 3조3천462억 원으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그쳤다.

하지만 2011년에 비하면 30.4% 늘었고, 연평균 6.9%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캔디류 가운데 양갱과 젤리의 시장규모가 2011년보다 각각 164.9%, 135.6% 급성장했다.

이에 반해 기타 캔디류, 캐러멜, 껌의 시장규모는 같은 기간에 각각 25.7%, 71.7%, 31.7% 감소했다.

이 밖에 과자의 경우 소비자 10명중 4명 이상은 '늘 먹던 과자의 맛이 나는 제품만 주로 먹는다'고 응답하는 등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과자류가 동남아,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수출 유망품목으로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수출을 늘리기 위해 주요 수출국의 글로벌 온라인·모바일 쇼핑몰 내 '한국식품전용관' 개설을 확대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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