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POSCO 등 36개사 외인 지분 50%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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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POSCO 등 36개사 외인 지분 50% 초과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03.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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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유승민 기자]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는 상장기업이 36개사로 1년2개월만에 4개사가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6개사중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POSCO, 신한지주, KB금융지주,KT&G 등 시총 상위주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외국인 보유시총은 지난 15일 현재 523조867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1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의 주식 보유비중이 50%가 넘는 종목은 지난 14일 기준 36개사다.

2015년 말(32개사)보다 4개사가 늘었다. 이중 코스피시장 상장사는 24개,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12개다.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은 작년 2월이후 지난 11월만 제외하고 1년 이상 매월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면서 보유 시가총액의 사상 최대 기록도 경신한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2∼10월 9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왔다. 지난해 11월만 4천60억원 순매도했다. 그 이후 곧바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 사진=외국인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는 상장기업이 36개사로 1년2개월만에 4개사가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보유 시총 규모는 지난해 12월 이후로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처음 5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5일에는 외국인 시총 규모가 523조86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월 말 기준 전체 상장주식(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비중은 31.8%에 달했다.

2005년 이후 외국인 시총비중 최고치는 같은해 2월28일 39.91%(204조4천531억원)였다. 하지만 과거 시총규모가 적었을 때 외국인 비중이 50%를 넘어섰을 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외국인의 한국주식 사재기는 기업실적 개선과 한국 증시 저평가, 새정부 출범 이후 경기부양에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시가 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50.72%), POSCO(55.07%), 신한금융지주(67.82%), KB금융지주(64.51%), KT&G(53.36%) 등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50%를 넘었다.

SK하이닉스도 사실상 외국인이 지분을 50% 보유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말까지만 해도 외인 비중이 51.37%에 달했는데 올해 들어 비중이 1.6%포인트가량 줄어 49.79%로 50%를 조금 밑돌았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미국 화장품 회사인 잉글우드랩이다. 지분율이 무려 92.22%에 달했다.

이 회사는 화장품 원료를 생산해 글로벌 화장품 회사에 공급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의 미국 기업이다. 하지만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은 한국계 또는 한국인이다.

한국기업평가(83.30%), 한국유리(80.68%)도 외국인 지분비율이 80%대였다. 동양생명(79.85%), 쌍용차(77.72%), S-Oil(77.60%), 하나금융지주(71.80%)의 외국인 비율이 70%대에 달했다.

국내 상장한 외국계 기업의 외국인 보유비중도 높았다.

중국 완구·콘텐츠 업체인 헝셩그룹(75.07%)를 비롯해 골든센츄리(72.45%), 웨이포트(70.50%), 로스웰(66.61%) 등 중국 기업도 외국인 지분율이 60∼70%대를 차지했다.

로얄더치쉘그룹의 한국법인인 한국쉘석유도 외국인 비중이 65.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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