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벽남의 ‘결벽템’ 불티…타조먼지털이·가스렌지가드 남성 구매 최대 8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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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남의 ‘결벽템’ 불티…타조먼지털이·가스렌지가드 남성 구매 최대 8배 급증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3.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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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정수향 기자] 완벽한 청결을 추구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TV 방송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며, 남성들 사이에서 깔끔함을 완성해 주는 이른바 ‘결벽템(결벽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옥션이 올해(1/1~3/17) 들어 청소, 정리 관련 용품의 남성 고객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일부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벽남을 자처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사용해 화제가 된 이색 제품들의 경우 남성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먼저 요리할 때 가스렌지 주변으로 튀는 기름, 음식물 오염을 방지해주는 가스렌지가드는 올 들어 전년 대비 7배(600%) 판매가 늘었다. 

가볍고 먼지흡수력이 뛰어나 피규어 등 고가 제품 관리에 유용한 타조먼지털이개도 같은 기간 8배(750%)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가스렌지가드’는 옥션 남성 베스트셀러 상품에 3주 동안 머물렀다. ‘타조먼지털이개’도 인기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수술 등 주로 의료용으로 쓰이던 라텍스장갑도 최근 청소용으로 사용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 라텍스 장갑은 옥션의 핫딜 코너인 올킬로도 소개되며 하루 만에 수 천 개씩 팔리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본적인 청소용품들도 같은 기간 남성 고객이 크게 늘었다. 강력한 모터로 바닥청소를 도와주는 물걸레청소기는 전년 대비 3배(201%) 이상 증가했으며, 침구의 진드기 등을 잡아주는 스팀/침구청소기도 53% 늘었다. 극세사 걸레(70%), 청소솔(55%), 테이프클리너(16%) 등 먼지 제거용품들도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청소 고수들이 많이 찾는 세척/세정 용품도 남성들이 많이 찾았다. 벽지나 욕실에 사용하는 곰팡이제거/차단제(111%)와 가구에 사용하는 가죽클리너/광택제(104%)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세탁기 내부를 청소하는 세탁조 클리너(12%)도 같은 기간 남성 고객의 구매량이 증가했다. 고무장갑 역시 남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특대 사이즈(19%)가 잘 팔렸다.
 
옥션 리빙레저실 이진영 실장은 “유별나다고 눈총 받던 결벽남 이미지가 이제 개인취향으로 존중 받는 것은 물론, 깔끔한 성격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며 “양지로 나온 결벽남들이 방송, SNS 등을 통해 청소와 정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관련 제품들도 온라인몰을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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