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레콤, 오늘 동시 주총…경영진 정식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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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텔레콤, 오늘 동시 주총…경영진 정식 선임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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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유승민 기자] 통신업계의 라이벌 KT와 SK텔레콤이 24일 나란히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CEO(최고경영자) 선임을 공식화한다. 두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여는 것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KT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황창규 회장의 재선임과 신사업을 위한 정관변경이다.

지난 1월 CEO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천된 황 회장은 이날 연임을 확정하면 2020년 주총까지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된다.

▲ 사진=황창규 KT 회장.(연합뉴스 제공)

황 회장은 지난 3년간의 경영 성과에 힘입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황 회장의 취임 첫해인 2014년 KT는 4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2천929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1조4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외부 입김에는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을 후보로 추천하며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 지배구조 구축을 주문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 같은 권고사항을 명시한 황 회장의 경영계약서 승인이 함께 이뤄진다.

임헌문 매스(Mass)총괄 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황창규 체제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사외이사로는 이계민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임일 연세대 경영대 교수가 새로 선임된다.

KT는 정관변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사업과 발전업 및 전기설계업, 전기공사업과 소방시설업, 경영컨설팅업 등 신성장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사업 목적 추가로 복합 에너지 관제 솔루션 KT-MEG 등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무게를 실어주고, 기업 전용회선 사업을 컨설팅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주총에서 향후 경영 방침과 함께 신사업에 대한 비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 사진=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연합뉴스 제공)

SK텔레콤도 같은 시간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지난 1월 취임한 박정호 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박정호 사장은 이날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 의장은 지난해까지 SK텔레콤 사장이었던 장동현 현 SK주식회사 사장이 맡는다. 장 사장은 현 SK텔레콤 대표이사 자격으로 참석해 박 사장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주총에서는 박 사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6만6천504주를 부여하는 안도 승인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룹사 내 주요 계열사 CEO에게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박 사장이 받는 스톡옵션은 전날 종가 26만2천500원 기준으로 175억원어치에 해당한다.

2013년부터 사내이사로 활동해온 조대식 SK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은 기타비상무이사(상시 근무하지 않는 이사)로 직함이 전환된다. 역할에 따른 용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사외이사로는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신규 선임된다. 안 교수는 컴퓨터구조학, 빅데이터 등 융합과학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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