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3 대책 발표 이후 분양권전매제한 강화, 중도금 및 잔금대출 요건 강화 등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아파트 분양시장의 투자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검증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도시 택지지구는 지구 조성단계에서 아파트가 우선 공급 후 상가,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짐에 따라 아파트의 분양성적을 통한 배후수요 검증이 가능하다. 청약경쟁률이 높고 빠른 완판을 이어간 곳 일수록 입주 후에도 활발한 인구 유입이 진행되는 만큼 수익형 부동산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 바로 배후 수요인데,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타 지역에 비해 기본 배후수요 확보에 유리하고, 지구 내 희소성도 높아 꾸준히 인기”라며 “특히 인기 택지의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검증된 상품에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안정감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파트 분양성적이 좋았던 곳은 수익형 부동산 분양 성적도 우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2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강변’ 오피스텔은 청약 당시 최고 2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곧바로 지난달 분양해 2달 만에 총 510실의 완전판매를 기록했다. 단지가 위치한 미사강변도시는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도 1순위 마감 릴레이를 이어간 곳으로 지난해 분양한 4개 단지가 평균 62.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남부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3차까지 시리즈로 내놓은 스트리트형 상가 ‘카림애비뉴 동탄’이 모두 단기간 완판을 이뤄내기도 했다.
봄 분양시장에서도 아파트 청약성적이 우수했던 지역에서 수익형 부동산이 잇따라 공급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에스에스개발과 에스에이치디엔씨는 오는 5월 경기 하남시 하남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 12-1, 11-1블록에서 대규모 복합상업시설 ‘미사강변 중심상업 12-1, 11-1 B/L’을 분양한다. 2018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 역세권인데다 지하철역 출입구과 직접 연결될 예정이라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얼 프렌치 스테이몰을 컨셉으로 프랑스 각 지역의 유명 광장과 거리를 테마로 조성되며 스트리트형 설계에 돔형 천정을 도입해 쾌적성과 가시성을 높였다. 전체 연면적 31만3666㎡ 중 상업시설 연면적만 9만6006㎡ 규모(점포수 589실 예정)로 미사강변도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동원개발은 4월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에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아파트와 단지 내 상업시설인 ‘비스타 에비뉴’를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상가는 상층부에 입주하는 312가구의 고정수요를 비롯해 사업지 인근에 입주하는 2500여 가구, 반경 5㎞ 내에 밀집된 4만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 두 개 출구를 독점하는 단독 상가이니만큼 직장인 등 이동 수요가 상당하리라는 전망이다.
GS건설은 이달 말 KTX광명역세권에 들어서는 '광명역자이타워'의 상가를 분양한다. 광명역자이타워는 지상 1층~지상 3층 규모 228개 점포와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 지식산업센터 768실로 구성된다. 전체 연면적은 11만9835.79㎡다. 자이그랜드타운의 800m 스트리트몰이 형성된다.
한화건설은 4월 중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부지)에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7층, 3개동, 전용 84~175㎡ 총 759실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반도건설은 6월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고양관공문화단지 O1블록에서 ‘고양한류월드 반도유보라(가칭)’ 오피스텔 924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한류월드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사업으로 일산에 한류문화 복합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인근에 GTX킨텍스역이 위치하고, 일산호구공원도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