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의 조건 한강, 프리미엄만 7억원…‘억 소리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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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의 조건 한강, 프리미엄만 7억원…‘억 소리 나네’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3.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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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암사, 청담삼익 등 한강변 아파트 속속 분양
▲ 힐스테이트 암사 항공조감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지난 1월 한강공원과 도보 2~3분 거리에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1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한강공원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반포자이 전용 84㎡는 같은 시기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단지 간의 가격차이는 3억원이 넘는다.

한강변 아파트가 희소성과 높은 삶의 질 등의 원인으로 명품 아파트로 꼽히면서 시세를 주도 하고 있다.

단순히 한강 조망권만 갖춘 아파트와는 달리 한강변 아파트는 조망권 확보는 물론 한강공원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이러한 뛰어난 입지로 부촌이라는 차별성 및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한강변 아파트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격에서도 한강변 아파트와 단순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서울 자치구내에서도 한강변이 위치한 동이 그 지역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KB시세 기준 서초구에서 가장 비싼 동은 한강변을 터전을 둔 반포동으로 3.3㎡당 4611만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 2015년 1분기에 3.3㎡당 3659만원에서 무려 26%가 오른 값이다. 반면 서초동은 3.3㎡당 2261만원에서 2234만원으로 16% 오르는데 그쳤다. 송파구도 마찬가지다. 잠실동은 같은 기간 3.3㎡당 2885만원에서 3457만원으로 20% 오른데 비해 방이동은 3.3㎡당 2069만원에서 2413만원으로 17% 올랐다.

지난해 정부에서 11.3대책을 발표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한강변 아파트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특히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에 35층 층수 규제의 대못을 박으면서 한강변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2013년 말 3.3㎡당 평균 383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을 받았었다. 하지만 분양 당시 13억원대였던 전용 84㎡가 19억원에 거래되고 20억원을 호가한다. 한강변 프리미엄이 7억원인 셈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도 대부분 한강변 아파트였다. KB시세 일반 평균가 기준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69㎡는 지난해 1월 24억원에서 12월 30억원으로 6억원이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198㎡는 33억25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4억7500만원이 올랐다.

한강변 아파트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11월 송파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11.3대책 첫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데다가 송파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평균 34대 1, 최고 8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7월에 분양된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은 평균 89.4 대 1을 기록한 뒤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이에 따라 한강변에서 분양을 준비하는 신규 분양단지로 수요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한강변에 있는 농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 공원 체육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한강변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8호선 암사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역세권 아파트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5개동, 총 460가구 중 313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강동구 천호동에서 천호뉴타운2구역을 주택재건축한 단지도 올해에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대우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이 단지는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 재건축 단지를 연말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1230가구로 이중 1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역세권이다.

GS건설은 잠원동 신반포6차 재건축 아파트를 오는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신반포6차 앞에 신반포2차가 위치하지만, 반포한강공원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 중 14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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