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해 첫 추가예산에 장벽예산 10억 달러도 포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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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해 첫 추가예산에 장벽예산 10억 달러도 포함 요청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3.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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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회계연도 추가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하면서 약 10억 달러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포함한 것으로 28일(현지시간) 전해졌다.

CNN이 이날 입수한 국토안보부의 예산요청서에 따르면 백악관은 올해 추가예산안에서 62마일의 장벽 건설 비용으로 약 1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요청했다.

이 가운데 48마일의 장벽은 새로 짓고, 나머지는 기존의 울타리를 콘크리트 장벽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을 내놓았다.

이 자료를 통해 1차 장벽 건설 계획에 어떤 지역들이 구체적으로 포함되는지도 공개됐다.

예컨대 샌디에이고의 경우 14마일은 새로운 장벽이 건설되고, 14마일은 기존 울타리를 장벽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입수한 상하원 세출위원회 공동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올 회계연도 추가예산에서도 장벽 예산을 포함하고 국방비를 늘리는 대신 18억 달러의 국내 지출 예산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삭감을 요청한 항목은 주로 복지와 교육, 기반시설 관련 예산이다.

▲ 사진=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 설치된 울타리.(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요청은 의회에서 수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이미 '강력 저지'를 결의한 가운데, 상원의 소관 상임위인 세출위원회의 공화당 의원들조차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장벽 예산은 다음 회계연도 본 예산부터 포함하자는 의미다.

로이 블런트(공화·미주리) 의원은 이날 상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2017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다루고 있다"며 국방예산을 제외한 다른 항목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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