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외주사, 재하도급 ‘논란’…포스코 “감정싸움일 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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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외주사, 재하도급 ‘논란’…포스코 “감정싸움일 뿐” 해명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4.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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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포스코가 외주사의 재하도급을 금지시키고 있는데도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가 하면 재하도급사에 ‘갑질’까지 벌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도민일보에 따르면 포스코는 외주사가 재하도급을 했을 경우 재하도급사에 대해서는 등록을 취소시키고 일감을 준 외주사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물량 20% 감량과 대표이사 견책 등을 규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재하도급을 준 하도급업체를 조사하고 있으며 관계자 회의도 여러 차례 시도해 주의를 상기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외주사 A사의 하도급업체인 P사는 재하도급업체에 공사를 시킨 데다 갑질까지 벌여 논란에 휩싸였다.

포스코 외주사 A사의 하도급업체 P사의 재하도급사 현장작업자 S씨 등에 따르면 “1년 동안 안전시설작업을 하는 동안 이틀에 하루 꼴로 하도급사 P사의 사장 동생인 현장소장이 술에 취해 차에서 잤다”며 “일이 끝나고 정산 때가 되면 계산이 맞느니, 맞지 않느니 하면서 갑질을 해 피곤했다”고 털어놨다.

S씨는 “어느 날 일방적으로 현장 일을 갑자기 그만두라는 통보를 했다”며 “현장작업자들 모두가 가족이 있는데 사전 예고도 없이 그만두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흥분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현장소장을 잠시 다른 사람으로 교체했다가 다시 소장에 앉히는 일도 여러 차례 있었고, 그 후에도 음주는 계속됐다”며 “하도급사 P사가 갑질까지 하면서 하루하루 벌어먹는 현장작업자의 일자리를 잘랐다”고 증언했다. 

S씨는 도민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포스코 외주사의 재하도급과 갑질로 피해를 당한 문제점을 고용안정부와 언론은 물론 포스코 설비부서를 찾아 부당한 사실에 대해 밝히겠다며 울분을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S씨는 또 포스코 외주사 A사는 P사 외에도 H, D, E, D사 등의 하도급사를 두고 있으며 서류상으로는 직원으로 등록하는 등 재하도급 문제를 눈가림으로 해놓았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포스코 대부분의 외주사가 재하도급사를 두고 있다며 포스코 외주사의 하도급사와 재하도급사의 관계는 세금계산서 발행여부를 조사하면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A사 이모 사장은 도민일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재하도급사가 있다는 사실은 몰랐고 정식 직원으로 등록해 일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전 타 언론에 진술한 ‘A사와 M사가 합병하면서 전개된 포스코 관련부서와의 일련의 밀약 내용’을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A사와 M사가 합병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된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벌인 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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