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또 차기 행장 내정자 선출 불발…10일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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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또 차기 행장 내정자 선출 불발…10일 재논의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7.04.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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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영심 기자] 차기 수협은행장 내정 과정을 둘러싼 사외이사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으나 최종 내정자를 선정하지 못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행장 추천위원들은 오는 10일 열리는 행추위에서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 선임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현 이원태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일까지다. 이사회와 주주총회도 이날 열릴 예정이어서 10일까지는 선임을 완료해야 한다.

이번에 선임되는 수협은행장은 지난해 말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54년 만에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한 후 선임되는 첫 행장이다.

수협은행은 애초 지난달 9일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사외이사 간의 이견으로 재공모에 돌입했다.

그러나 사외이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달 31일 있었던 행추위에서도 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를 내정하지 못했다. 수협은행장에 내정되려면 사외이사 5명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행추위원으로는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본부장, 연태훈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정부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 등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2명 등 모두 5명으로 이뤄졌다.

1조원이 넘는 막대한 공적자금이 수협은행에 투입된 상황에서 정부 측 인사가 수협은행장으로 와야 한다는 게 정부 측 사외이사들의 논리다.

반면 중앙회 추천 사외이사들도 모회사인 수협중앙회가 수협은행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협 출신이 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차기 수협은행장 경쟁 구도는 정부 측이 지원하는 이원태 현 행장과 수협 측이 미는 강명석 은행 상임감사의 2파전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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