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바뀌는 美 '건강한 식품 기준'…식품·음료 수출기업 긴장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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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바뀌는 美 '건강한 식품 기준'…식품·음료 수출기업 긴장감 ↑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7.04.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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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영양성분표(좌)와 신규 영양성분표(우) 비교 [자료:미국 식품의약국]

[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건강한(healthy)'의 정의 재검토에 돌입하면서 식품 및 음료 수출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달 9일 사람이 섭취하는 식품 라벨에 사용되는 '건강한'이란 용어를 재정의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다. 

'건강한'을 주장하는 식품 기준에 대한 재검토는 최근 발간된 FDA 지침에 따라 이뤄지며 현대의 식품영양학을 FDA 규제에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는 식품 음료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식품 라벨링에 관한 기본적 사항, '건강한'이란 문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건강한'의 정의를 영양소와 식품 성분 중 어느 것에 기반을 두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사항을 다뤘다.

현재의 FDA 규제는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가 제한돼야 하거나 섭취가 권장되는 경우 '건강한(healthy)'이란 용어와 이와 유사한 다른 용어(예: health, healthful, healthier 등)를 영양소 함유 강조의 의미로 라벨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또 제조업체가 유해 가능성이 있는 성분(예: 총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을 너무 많이 함유하고 있거나 좋은 성분(예: 비타민A, 비타민 C, 칼슘, 철, 단백질, 섬유 등)을 너무 적게 함유하는 식품에 '건강한(healthy)'이란 주장을 표기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유해 가능성이 있는 성분과 좋은 성분의 함유량 기준은 식품 카테고리에 따라 상이하나, 일반적으로 영양성분표(Nutrition Facts) 라벨 및 권장량 규제와 연관돼 있다.

하지만 과학 발전과 영양섭취 개선으로 식품영양학의 관심사가 총 지방 섭취 제한에서 특정 지방에 대한 섭취 권장으로 바뀌었고, 비타민 A와 비타민 C의 결핍은 더 이상 공중보건 문제가 아니며 비타민 D와 칼륨 결핍이 새로운 문제로 나타났다.
 
FDA는 새로운 식품영양학적 중요성을 반영하고자 2016년 5월 20일 영양성분표(Nutrition Facts) 라벨 및 권장량 규제를 변경했으며, 새로운 규제에 맞추어 '건강한(healthy)' 용어의 사용 범위 등 영양 라벨링 규제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 .
 
코트라 관계자는 "FDA 규제와 같은 미국의 특정 산업에 대한 규제 및 법규 변화에 대해 신속하고 일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원이 부재해 수출업체의 책임하에 규제 파악 및 준수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지속적인 규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며 "미국 시장에 식품 및 음료를 수출하고 있거나 수출을 준비 중인 업체는 영양성분표를 개정된 규제에 따라 업데이트 또는 신규 작성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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