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채용공고…대기업 고용시장 쪼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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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채용공고…대기업 고용시장 쪼그라든다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7.04.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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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매출액 500대 기업의 22.5%는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 작년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한명도 뽑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7년 상반기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200개사 응답)에 따르면 200개 기업 중 금년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감소하는 곳은 27개사(13.5%), 신규채용이 없는 곳은 18개사(9.0%)로, 채용을 줄이거나 없는 기업(22.5%)이 채용을 늘리는 기업(11.0%)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동일 항목의 2016년 조사결과인 11.5%보다도 2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59개(29.5%)였으며 채용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74개(37.0%)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한 데에는 기업의 대내외 여건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채용 감소 이유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대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 악화가 예상됨’(34.2%), ‘회사 내부 상황의 어려움’(31.6%) 순으로 응답했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졸업생 선발 비중은 평균 54.4%이며 여성 비중은 평균 26.2%로 나타나 올해 상반기 취업시장에서도 ‘이공계·남성’ 선호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적인 연봉은 3880만원(월 323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 구간별로는 ‘3500~4000만원’ 37.5%, ‘4000~4500만원’ 27.0%, ‘3000~3500만원’ 23.0%, ‘4500~5000만원’ 8.5%, ‘5000~5500만원’ 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년연장제도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에 관해서는 응답기업의 3개 중 2개 이상이 ‘이미 도입’(68.0%)했다고 답했고 임금피크제 적용 근로자들은 대부분 ‘기존 업무 및 직책 유지’(71.1%)를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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