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상하이모터쇼서 '중국 맞춤형' 신차 3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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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상하이모터쇼서 '중국 맞춤형' 신차 3종 공개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4.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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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판매가 반 토막 난 중국 시장 부진을 회복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맞춤형 신차 3종을 '비장의 카드'로 선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상하이 국제박람회센터에서 열리는 '2017 상하이모터쇼'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 5사 중에서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 3곳이 참가한다.

우선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전략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SUV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개발한 차량으로, 구체적인 '스펙'은 행사 당일이 돼서야 깜짝 공개될 전망이다.

또 현대차는 행사장 1층에 브랜드 전시관을 운영하며 중국 맞춤형 중형 승용 차종들과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FE' 콘셉트카 등 총 19대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기아차 역시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소형 승용 신차 2개 차종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기아차가 이번에 공개하는 중국 전략형 신차는 소형 세단 1종과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하는 CUV(크로스오버차량) 1종으로 알려졌다.

또 기아차는 행사장 2층에 전시관을 설치해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양산차들과 중국 현지 자동차 경주대회인 '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에 출전했던 레이싱카 등 총 21대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중국 진출이 검토 중이지만, 이번 모터쇼에서 별도의 전시 계획은 없다.

쌍용차는 모터쇼에서 별도의 전시관을 설치해 티볼리, 티볼리 에어, 뉴 스타일 코란도 C 등 완성차 6대를 전시한다.

▲ 사진=현대차가 2015년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형 '올 뉴 투싼'을 처음 공개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다만 최근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프리미엄 대형 SUV 'G4 렉스턴'은 상하이모터쇼에는 내놓지 않는다.

베이징 모터쇼와 번갈아 2년마다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을 잡기 위해 SUV나 중국 맞춤형 차량을 앞다퉈 선보여왔으며, 올해도 이런 트렌드가 유지될 전망이다.

앞서 2년 전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현대차는 SUV인 신형 투싼의 중국형 컨셉트 모델을 공개했고, 쌍용차는 모터쇼에서 소형 SUV 티볼리의 중국 론칭 행사를 했었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마음은 한층 무겁다는 점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최대 판매 시장인 중국에서 사드 후폭풍으로 발목이 잡혀 지난달 중국 판매 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2.2%나 급감했다.

더욱이 현대차는 올해 중국의 5번째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고, 쌍용차도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 해외 첫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던 시점이어서 마음고생이 더 심하다.

최근 중국 일부 소비자들이 반한 정서로 한국차 구매를 꺼리고 있고, 폴크스바겐 등 일부 업체들은 악의적인 '사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모터쇼에서도 이런 점들이 더 노골화될까 염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상하이모터쇼 기간 홍보와 마케팅 전략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번 모터쇼부터 해외 취재기자들에 대한 취재 요건을 이전보다 엄격히하는 모습이다.

이전에는 모터쇼 당일 현장 등록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프레스데이에 참석하려면 취재비자 발급 후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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