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박소연 기자] 최근 상가가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풍부한 임차수요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오던 오피스텔이 공급과잉으로 주춤하는 사이 상가의 투자수익률이 평균 6%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2016년 연간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집합상가들은 평균 6.93%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제주도(8.5%)와 부산(8.17%)은 8%대를 훌쩍 넘기까지 했다.
특히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을 끼고 있는 역세권 상가들의 투자수익률이 단연 높았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4분기 전국 각지의 상권별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경남 창원역(2.55%), 서울 홍대합정(2.44%), 경기 병점역(2.35%), 경기 수원역(2.27%), 서울 명일역(2.27%), 부산 동래역(2.16%), 경남 양산역(2.08%), 경기 평택역(2.07%) 등이 평균 2%대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평택역 일대 집합상가는 2016년 1~4분기 투자수익률 총계가 10.11%에 이를 정도로 역세권 상가의 진면모를 과시했다.
나아가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상가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수많은 유동인구를 상대하며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불황기 등 시장 상황과 별개로 늘 꾸준한 임차 수요를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익을 담보하는 임대료가 역과의 거리가 먼 일반 상가들에 비해 유난히 높게 형성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돋운다.
실제로 대형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초대형 ‘몰’을 제외하면 지난해 단기간 완판에 성공한 상가들 중 대다수는 역세권에 입지를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GTX A노선 킨텍스역(예정) 초역세권에 공급된 ‘킨텍스원시티’ 상업시설은 역 개통 시 강남 삼성역을 2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며칠 사이 114실이 모두 팔렸다. GTX 킨텍스역과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삼송택지개발지구 내 ‘삼송 3차 아이파크 더 테라스’ 역시 단기간에 30실의 계약을 완료했다.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삼송 3차 아이파크 더 테라스나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대형 택지개발지구 내 역세권에 위치한 근린상가라 이동수요와 고정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달에도 높은 투자수익을 보장하는 역세권 상가들이 여럿 분양에 나선다.
먼저 동원개발은 경기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에 고품격 유럽형 스트리트 테마상가 ‘비스타 에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3개동, 연면적 1만7631㎡ 규모로 상층부에 입주하는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312가구의 고정수요는 물론 사업지 인근에 입주하는 2500여 가구, 반경 5㎞ 내에 밀집된 4만여 가구 등 탄탄한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 7번과 8번, 두 개 출구를 독점하는 단독 상가이니만큼 직장인 등 이동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이달 KTX 광명역세권 일원에 ‘광명역자이타워’를 공급한다. 지상 1층~지상 3층, 228실 규모의 상업시설과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768실이 동시 분양될 예정으로 하루 2만3000여 명이 이용하는 KTX 광명역(2016년 기준)의 풍부한 이동수요를 누릴 수 있다.
5월에는 반도건설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원에 새로운 주상복합상가 브랜드 ‘안양 명학역 반도 유토피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주상복합단지 내에 들어서는 연면적 3,478㎡, 50실 규모의 스트리트형 상가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의 역세권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성결대, 연성대 벤처센터, 안양IT단지 등도 가깝다.
까뮤이앤씨는 경기 부천시 심곡동 385 일원에 복합테마상가 겸 오피스텔 ‘까뮤스퀘어-피노키오’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0층, 209개실 규모로 지하철 1호선 부천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송내·부천IC에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유동인구가 풍부한 부천 로데오거리도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