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한국차의 스웨덴 시장 점유율이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코트라(KOTRA)와 스웨덴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웨덴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산은 3만1천532대가 팔려 현지 시장의 8.48%를 차지했다.
2012년 9.98%를 기록하며 점유율 10%에 육박했던 한국차가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2015년 한국산 판매량은 2만6천288대로 점유율은 7.62%에 그쳤다.
기아차가 지난해 스웨덴 시장에서 5.85%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2.63%로 집계됐다.
특히 기아차 현지 전략 모델인 씨드(Cee'd)가 선전했다. 지난해 6천778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순위 9위에 올랐다.
씨드는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는 해치백 모델로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된다. i3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지난해 9월 현지 시장에 출시된 기아차 중형 세단 옵티마(OPTIMA, K5의 수출명)도 1천156대가 팔리며 신차 출시 효과를 누렸다.
코트라 스톡홀름 무역관은 "현재 스웨덴에서 판매되는 기아차와 현대차는 각 10종"이라며 "양사는 일찌감치 유럽형 모델 출시와 유럽 공장 운영 등으로 현지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전체 판매 순위에서는 폴크스바겐의 골프가 '디젤게이트 사태'에도 불구하고 2만2천84대의 판매량으로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해 스웨덴 자동차 전체 판매시장 규모는 37만2천318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친환경 차량 판매 대수는 6만1천263대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스웨덴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을 더 늘리기 위해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차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금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스톡홀름 무역관은 "우리 기업도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관련 기술력을 더욱 끌어올려 관련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