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美 소셜카지노 게임사 인수…최대 규모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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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美 소셜카지노 게임사 인수…최대 규모 M&A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4.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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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 기자] 더블유게임즈가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ouble Down Interactive LLC)를 9천42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국내 게임회사로는 최대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이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2010년부터 '더블다운카지노'라는 게임을 서비스해 시장을 선점한 세계 최대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다. 현재 소셜카지노 부문 iOS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작년 매출은 2억7천700만달러(약 3천162억원),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7천860만달러(약 897억원)에 달했다.

더블유게임즈의 작년 매출이 1천556억원, 영업이익이 449억원인 것을 고려할 때 더블유게임즈가 2배 덩치의 글로벌 선두업체를 인수한 셈이다.

더블유게임즈는 더블다운인터랙티브 인수를 통해 세계 소셜카지노 시장 점유율 10.8%를 차지해 2위에 오르게 된다. 더블유게임즈의 점유율은 작년 4분기 3.5% 수준이었다.

더블유게임즈는 게임 라인업 10개를 갖추고, 현재 북미, 유럽, 호주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남미 등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일평균 이용자 수(DAU) 260만명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지난해 중국 자이언트 컨소시엄에 매각된 이스라엘 개발사 플레이티카(Playtika)와 세계 1위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다만, 소셜카지노 게임 특성상 한국 시장 진출은 현재 규제와 심의 때문에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블유게임즈는 100% 종속회사인 미국법인 더블유다이아몬드를 통해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지분을 보유한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러지(IGT)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 사진=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연합뉴스 제공)

더블유게임즈는 470억원을 더블유다이아몬드에 출자해 계약금 5%를 지급하고, 다른 종속회사 디에트게임즈를 통해 잔금 95%를 조달할 계획이다.

더블유게임즈가 투입하는 보유 현금은 3천500억원 규모다. 나머지는 사모펀드(PEF)의 메자닌 투자, 삼성증권이 주선하는 선순위 인수금융 등으로 충당한다.

더블유게임즈는 이와 별도로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러지의 오프라인 슬롯머신을 최장 20년까지 소셜카지노 시장에서 독점 활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우리의 다음 목표는 최단기간에 5조원 규모의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압도적인 회사로 글로벌 시장 성장을 주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더블유게임즈의 게임 운영과 마케팅 능력,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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