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경기 안좋다더니…실제론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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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경기 안좋다더니…실제론 좋은데?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7.04.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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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월 0.03%→3월에는 0.17%로 상승률↑

[코리아포스트 최영록 기자]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달리 호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잇따른 대출규제에 이어 11.3대책에 따른 전매 및 청약 규제, 금리인상에 따른 압박감 등으로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은 어두웠다. 실제로 11.3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값은 떨어지고 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분양시장은 순위 내 마감도 못한 단지들도 속속 나오면서 올해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했다.

하지만 설이 지나고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기존 아파트시장은 거래량 증가는 물론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이 커지고 1순위 청약자격 조건 규제에도 불구하고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보인 단지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11.3대책 발표 당시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22%에서 한 달 만에 0.05%로 뚝 떨어졌고 올해 2월에는 -0.01%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 들어 회복되면서 0.03%로 상승률이 커졌다. 특히 서울의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56%에서 1월 0.03%로 상승률이 크게 줄었다가 다시 3월에는 0.17% 상승했다.

공급 과잉 우려가 예상됐던 지방도 마찬가지로 시장상황이 좋았다. 경남 진주의 경우 지난해 11월 0.63% 상승률에서 오히려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올해 3월에 한 달 동안 무려 1.17%나 올랐다.

거래량도 늘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온나라부동산정보)은 지난해 11월 6만8816건에서 올해 1월에는 3만8086건으로 줄었다가 다시 2월에는 4만436건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11.3대책 직격탄이었던 청약시장도 지난 3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국 11월 1순위 경쟁률 20.48대 1에서 지난 2월 1.43대 1로 대폭 줄었다가 3월 17.72대 1, 4월 14.88대 1로 각각 높아졌다.

신규 분양시장도 뜨겁다. 지난 14일에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 서울 강동구 암사동 ‘힐스테이트 암사’는 오픈 첫날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오픈 3일 간 2만1000명 이상이 몰렸다.

힐스테이트 암사 분양 관계자는 “강남4구에 오픈한 견본주택에 이렇게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건 정말 이례적이다”며 “한강 생활권이 가능하고 암사동에 10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 등으로 관심이 큰 것 같고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조기 분양완판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단지들도 분위기가 뜨거울 것으로 점쳐진다.

오는 21일 견본주택을 오픈을 하는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짓는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은 하루 문의전화만 해도 200콜 이상이 넘어 상담원 배치를 늘렸다. 이 단지는 KTX 진주역이 인접해 있는 입지적 장점뿐 아니라 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탄력이 커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위기 꺾였다던 세종시지만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예비청약자들의 문의로 뜨겁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시 3-3생활권 소담동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분양일정이 확정되면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세종시 내에서도 인기와 선호도가 높은 3생활권 마지막 분양단지라는 점에서도 실수요층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정투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고양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분양 관계자는 “삼송지구 내 아파트 조기 분양완판은 크게 무리 없을 것이란 건 예상했던 거지만, 같이 오픈하는 단지 내 상가까지 관심도가 이렇게 높을지는 몰랐다”며 “삼송지구 내 수요자뿐 아니라 서울과 지방에서까지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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