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전투 활약 英연방 참전용사들, 66주년 맞아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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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전투 활약 英연방 참전용사들, 66주년 맞아 방한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04.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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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낸 '가평전투'에 참전한 영 연방 노병들이 우리 정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처는 20일 "가평전투 66주년을 맞아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 연방 4개국의 6·25 참전용사와 가족 등 80여 명을 한국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3일 한국에 도착해 5박 6일의 일정으로 가평전투 기념식을 비롯한 주요 행사에 참석하고 젊은 시절 목숨을 걸고 지켜낸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둘러본다. 얼 하우 영국 국방부 차관도 이들과 동행할 예정이다.

가평전투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 유엔군으로 참전한 영 연방 제27여단이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 118사단의 공세를 필사적으로 막아낸 전투로 유명하다.

영 연방군의 활약으로 중공군은 북한강을 건너지 못했고 국군과 유엔군은 방어 진지를 구축할 시간을 벌었다.

가평전투 기념식은 오는 24일 오전 가평에 있는 영 연방 참전비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영 연방 국가 주한 대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 사진=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가평전투 영 연방 참전용사들.(연합뉴스 제공)

한국을 방문한 참전용사들은 25일에는 주한 호주·뉴질랜드 대사관이 주관하는 '안작 데이' 추모식에도 참석한다.

안작 데이는 1915년 호주·뉴질랜드 육군(ANZAC)이 다르다넬스 해협 장악을 위해 터키 갈리폴리 반도에서 터키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호주·뉴질랜드군은 과거 적이었지만 한반도에서는 전우가 된 터키군을 안작 데이 추모식에 초청하기도 했다.

참전용사들은 26일에는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을 찾아 미국 라이프지 6·25 전쟁 종군기자였던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 씨의 사진 기증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민간단체에서 하던 6·25 유엔군 참전용사 방한 사업을 2010년부터 직접 주관해왔다. 이를 통해 작년까지 3만1천여 명의 유엔군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한국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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