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차 합작의무규정 완화…시장 개방 단계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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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차 합작의무규정 완화…시장 개방 단계적 확대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4.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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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중국이 20년 내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 대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전기차 등 신(新)에너지 차량 생산에 전념하는 한편, 외국 자동차업체와의 합작 의무규정을 완화해 시장 개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자동차 생산량을 3천500만대로 늘리되 이 중 5분의 1은 전기·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로 채울 계획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산업정보기술부(공업신식화부) 등 관계부처는 25일 이런 내용의 중국 자동차산업 개발계획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2025년까지 핵심 기술에서 돌파구를 찾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 브랜드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게 최종목표다.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말 현재 연간 2천800만대 수준인 중국의 자동차 생산·판매 대수를 2020년 3천만 대, 2025년에는 3천500만대로 25%가량 늘린다.

최종 생산 목표 대수 중 20%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만7천대였던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은 2020년에는 그 4배인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 사진=상하이자동차-GM 합작법인의 신모델.(연합뉴스 제공)

중국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은 전년 대비 53% 늘어나면서 2년째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또 외국차 제조업체의 중국 진출시 현지업체와 합작회사를 만들되 보유지분은 최대 50%를 넘지 못하게 한 규정도 단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중국 토종 자동차제조업체에 자체 브랜드를 통한 승부에 나서는데 서두르라는 압박 차원에서다.

'50대 50 규정'으로 불리는 이 규정은 중국 자동차산업에서 신성시됐던 규정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시장에 해외 브랜드들이 무제한 접근을 하기 전에 토종 브랜드가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름을 얻게 하기 위한 규정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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