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쿠팡맨 200여명 짤렸다?…쿠팡 갑질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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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쿠팡맨 200여명 짤렸다?…쿠팡 갑질 의혹 증폭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4.28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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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네이트 캡쳐]

[코리아포스트 정수향 기자] 소셜커머스 쿠팡이 정직원 전환을 앞둔 계약직 200명을 갑자기 해고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이 적절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현직 쿠팡맨 아내’라고 밝힌 A씨가 쓴 '쿠팡 갑질'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해당 글은 최근 쿠팡이 동의 없이 쿠팡맨의 임금을 삭감하거나 정규직 전환 직전에 해고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글에서 A씨는 쿠팡에서 2년째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남편이 지난 13일 지점으로부터 아무런 동의없이 임금이 삭감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쿠팡맨 평가제’를 변경, 매월 고정적으로 지급되던 SR(Safety Reward)을 상대평가로 변경하면서 직원이 받고 있는 급여 일부를 줄였다.

원래 계약됐던 것은 고정급인데 아무런 동의없이 변경됐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SR은 교통범칙금이나 불법주차, 교통사고 등을 대비한 것으로 해당 항목을 준수하면 직원들은 고정급처럼 4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

▲ [사진=네이트 캡쳐]

하지만 새 평가제는 쿠팡맨을 총 6등급으로 평가, 이에 따라 최대 40만원을 매월 1회 지급한다고 돼 있어 쿠팡맨에겐 불리해 졌다. 게다가 이 평가제는 직원 동의 없이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했다.

A씨는 또 “현재 쿠팡맨 중 10% 미만만 정직원일 뿐 나머지 직원은 계약직”이라며 "몇 달전부터 계약직 직원들이 출근하고 근무 중인 오전 11시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만 일하라고 통보받고 일방적으로 짤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직원은 250여개의 물량을 밥도 못먹고 배송하고 퇴근길에 짤렸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최근 2주 사이에 쿠팡맨 200여 명이 계약 해지 됐다"며 "6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6개월 일하고 계약해지된 사람은 실업급여도 못받게 된다"며 "쿠팡은 2년이 되기 며칠 전에 연봉을 안 올려주려고 계약해지 통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사진=네이트 캡쳐]

특히 A씨는 "쿠팡은 쿠팡맨 연봉을 4000만 원 준다는 등 근무환경이 좋고, 쿠팡맨 몇만 명을 뽑겠다는 식으로 좋은 회사인 척 언론에 알리고 있지만 이는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까지 1만5000명의 쿠팡맨을 뽑겠다고 했지만 한달동안 새로 들어온 신입직원은 단 1명"이라며 "이 직원도 6개월 혹은 1년후 무참히 짤려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보증금 1000억원 연간 약 150억원의 임대료를 내는 비싼 잠실지역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1인당 평균 연봉 9170만원의 연봉파티를 하면서 쿠팡맨의 월급은 직원 동의없이 삭감하고 통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코리아포스트가 해명을 요구했으나 쿠팡 측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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