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서 '강자' 인텔 꺾고 삼성 1위 등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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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서 '강자' 인텔 꺾고 삼성 1위 등극 전망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05.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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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유승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전통의 강자 인텔을 꺾고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점유율(매출액 기준)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1분기보다 약 7.5% 증가한 149억4천만달러(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의 144억달러보다 많은 수치다.

1분기만 해도 인텔 142억2천만달러, 삼성전자 135억8천만달러로 나란히 업계 1, 2위를 유지했지만 2분기에 처음으로 순위가 역전되는 것이다.

PC의 CPU(종합처리장치)에 집중해온 인텔은 1993년 이후 줄곧 반도체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킨 종합반도체기업(IDM)이다.

▲ 사진=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전통의 강자 인텔을 꺾고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IC인사이츠 제공)

삼성전자의 약진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D램과 낸드 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3.82, 3.79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26%, 8%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5%, 40%나 높다.

하반기가 되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기는 하겠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D램은 39%, 낸드 플래시는 25%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도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르고 인텔과 삼성전자의 연 매출 모두 6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1위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반도체 기업에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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