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맑은데…미세먼지가 황금연휴 나들이 발목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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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맑은데…미세먼지가 황금연휴 나들이 발목 잡는다
  • 이경영 기자
  • 승인 2017.05.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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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경영 기자] 황금연휴에 맑고 기온이 높은 초여름 날씨가 지속하고 있지만, 수도권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흘째 미세먼지가 나들이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2일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요 지점의 미세먼지 농도(㎍/㎥·PM10)는 서울 100, 인천 118, 경기 118, 충남 96, 전북 94 등 수도권과 서쪽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같은 시간 기준 구로구가 146으로 가장 높다. 이밖에 영등포구 132, 서초구 129, 은평구 121, 도봉구 112, 서대문구 111, 성북구 108, 마포구·양천구 106, 중구 100 등 높은 농도를 기록 중이다.

전날인 1일과 지난달 30일에도 서울(92·91)과 인천(101·86), 경기(106·100), 충남(106·99), 전북(110·100) 등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 사진=근로자의 날인 지난 5월 1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주변이 미세먼지와 안개로 인해 뿌옇게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인천·경기남부는 '나쁨', 강원영동·전남은 '좋음', 그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전북 지역은 이른 오후 까지는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서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이처럼 사흘째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바람이 약하게 불어 대기가 정체됐기 때문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유입된 중국 및 국내 미세먼지가 전날 다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동풍이 생각보다 약하게 불면서 대기가 정체돼 수도권과 충남, 전북 등 서해안을 따라 미세먼지가 나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석가탄신일인 3일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낮아질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하고 있다.

▲ 사진=인천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가 미세먼지와 안개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3일에는 수도권만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미세먼지 농도 등급은 농도(㎍/㎥)별로 0∼30 '좋음', 31∼80 '보통', 81∼150 '나쁨', 150 이상 '매우나쁨'의 4단계로 구분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면 일반인은 장시간이나 무리한 실외 활동은 자제하고, 외출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심장·폐 질환 환자나 노인·어린이들의 장시간·무리한 실외활동은 제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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